산업부 온라인 취업박람회 등 ‘비대면 디지털 채용’ 눈길

사진은 산업부가 개최하는 비대면 채용박람회 포스터.
사진은 산업부가 개최하는 비대면 채용박람회 포스터.

‘코로나 이후’엔 각종 전시회나 박람회 등도 이젠 ‘비대면’을 위주로 한 온라인과 가상공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정부가 주최하는 중견 및 중소기업 취업박람회가 비대면 온라인 공간에서 열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특히 이 대회엔 앞으로도 보편화될 비대면 가상공간의 각종 대형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IT기술과 기법이 두루 선보이고 있다.

시공간 제약없이 모든 과정 디지털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IBK기업은행 등은 우수 중견 기업의 인재 채용을 위해 18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3주간 ‘2020 중견기업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비대면 채용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박람회는 온라인 홈페이지 운영과 별도로 정해진 일자에 대규모 인원이 참석 가능한 공간에서 기업별 부스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온라인 홈페이지 운영을 통해 ‘비대면’으로 취업준비부터 취업 전까지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직자들은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우선 참가기업 정보, 취업 준비 팁 등 다양한 정보를 얻고, 이력서를 제출한 후, 영상기반 채용플랫폼 앱(App)을 활용해 면접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국내 최초로 영상기반 채용플랫폼 앱을 활용하여, 기업과 구직자 간 비대면 면접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서류 접수부터 영상 면접, 합격 통보까지 모든 단계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철저한 방역도 못미더워 ‘온라인’으로 대체
‘코로나’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지난 6일부터 생활방역 체제로 돌입했다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밀집하거나 대규모 행사나 전시회, 공연 등은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물론 예외적으로 대규모 전시회를 강행한 사례가 있긴 하다. 지난 8일부터 사흘 간 킨텍스에선  열린 ‘제53회 MBC 건축박람회’ 및 조명박람회의 경우 코로나 사태 이후 최초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전시회를 연 사례다. 그러나 이날 역시 킨텍스 건물 안팎과 전시장 주변은 이중 삼중의 방역 시스템이 설치되었고, 행사 관계자들은 모두 방역 장비로 중무장하는 등 삼엄하기까지 했다. 주최측인 ㈜동아전람과 킨텍스 관계자들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 그야말로 ‘철통’같은 방역 장치를 마련하는 등 초긴장 상태였다.
이번에 산업부가 개최한 취업박람회는 이런 위험 부담을 덜기 위한 비대면 행사인 셈이다. 이를 위해 비대면 면접 방식 등에 다양한 ICT기술이 접목되기도 했다.

오프라인에 비해 오히려 편리하고 장점 많아
이같은 비대면 행사는 기존 오프라인 행사에 비해 오히려 장점이 많다는 평가다. 오프라인 취업박람회의 경우 애초 행사 개최 공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취업 관련 정보의 양이 제한되어 있다. 이에 비해 이번 행사의 경우 영상 채용공고를 통해 단순한 채용정보 뿐 아니라 자신이 지망하고자 하는 회사의 분위기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이번의 경우도 최종 면접을 위해선 행사장 내 기업별 부스를 방문해도 좋다. 그러나 대부분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비대면 영상 면접도 병행하고 있다. 비대면 행사인 만큼 면접을 보기 위해 구직자가 현장까지 이동하는 시간이나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 시간이나 장소를 불문하고 아무때나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업체 인사 담당자는 사전에 온라인으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구직자가 면접영상에 임한다. 인사담당자들은 사무실에서 구직자들의 이력서와 면접 영상을 보고 1차 합격 여부를 결정하고, 이후 앱을 통한 실시간 심층 면접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5월 27일까지 박람회 홈페이지와 모바일 페이지를 통해 구직자들의 서류를 먼저 접수하고,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면접영상을 접수한다. 

유튜브 중계, 온라인 면접 등
이번 박람회는 지난 18일 개막식에서부터 모든 행사 내용을 시종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하며 이를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개막 영상과 라이브 채용설명회 영상은 박람회 홈페이지(www.fome-job.com)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유튜브 채널로 주요 중견기업들의 채용설명회를 온라인 생중계하여 구직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진행자는 채팅창에 올라온 질문에 실시간 답변하여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부대행사로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열긴 하지만, 극히 제한된 공간과 선착순으로 한정된 인원에 한한다. 또 유튜브 라이브 채용설명회도 함께 진행한다. 박람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중견기업 온라인 일자리박람회’ 홈페이지(http://www.fome-job.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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