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경쟁속에 LTE폰까지 다시 각광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저가 또는 실속형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의 출시가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 통신요금도 저렴한 LTE 폰도 다시 출시되고 있다.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제조사들도 비싼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가성비가 뛰어난 보급형 스마트폰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51(2.3%)이었다. 2위는 샤오미의 보급형 스마트폰 홍미8(1.9%)이었다. 갤럭시S20 플러스(1.7%)는 그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갤럭시A10s(1.6%), 5위는 홍미 노트8(1.6%), 6위는 갤럭시A20s(1.4%)가 차지했다. 이 가운데 보급형 스마트폰이 아닌 제품은 갤럭시 S20 플러스가 유일하다. 갤럭시S20 플러스의 가격은 135만3천원이다. 갤럭시A51은 해외에 4G 모델로 약 38만원(2만3천999루피)에 판매됐으며, 국내에는 최근 5G 모델로 출시돼 57만2천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샤오미의 홍미8은 약 18만원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소비자가 가격에 더 민감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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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보급형 스마트폰

LG전자는 이달 비싼 프리미엄폰 대신 가격대를 낮춘 매스 프리미엄 제품을 상반기 첫 전략 스마트폰으로 출시했다. 매스 프리미엄 첫 제품인 LG 벨벳은 5G 스마트폰이지만 출고가를 89만9천원으로 책정해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폰과 차별화를 뒀다. 29일에는 보급형 스마트폰 ‘LG Q61’을 출시한다. 벨벳에 이어 이번 신제품 출시로 매스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스마트폰 라인업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Q61 출고가는 36만9600원이다. 30만 원대의 출고가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성능과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시리즈를 대거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5G모델로 갤럭시A51과 SK텔레콤 전용 모델인 갤럭시A퀀텀을, LTE모델로는 갤럭시A31을 연달아 출시했다. 출고가는 갤럭시A31이 37만4천원, 갤럭시A51은 57만2천원, 갤럭시A퀀텀은 64만9천원이다.

 

가격은 더 하락할듯

중국에서는 이미 30만 원 대의 5G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5G 폰 시장에서 가격 전쟁이 벌이지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는 5G 모델 신제품 '아너X10(HONOR X10)'을 발표하고 가격은 1899위안(약 32만 8천 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너가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다. 비보(vivo)도 19일 5G 스마트폰 'Z1'을 출시했으며 가격은 2199위안(약 38만 원)부터 시작한다. 심지어 중국계 글로벌 기업 샤오미는 20만 원대의 저가폰 홍미노트 9S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샤오미는 오는 29일 ‘홍미노트9S’를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램(RAM)과 저장 공간에 따라 다르지만 26만4000원부터 29만9200원까지다. 25일부터 예약판매도 실시한다.

 

LTE 스마트폰도 다시 각광

샤오미의 홍미노트9S는 5G가 아니라 LTE폰이다. 사실 50만 원대 스마트폰으로 국내 중저가 폰 시장에 먼저 나선 것은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SE2였다. 아이폰 SE2는 5G가 아니라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었다. 아이폰 SE2가 주목받으면서 LTE폰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졌다. 애플 아이폰 SE 2세대가 출시된 데 이어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9'을 재출시했다. LG전자가 내놓는 중저가폰 'LG Q61'도 LTE폰이다. 갤럭시노트9은 지난 2018년 출시됐으며, 갤럭시노트 시리즈 마지막 LTE 모델이다. 출고가는 기존 출고가인 109만4500원보다 인하된 79만9700원이다. LTE 폰으로 출시된 단말기의 가격대는 20만원대부터 8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출고가 기준으로는 홍미노트9S가 26만400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다음이 LG Q61이 36만96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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