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스마트워치 건강관리 기능 강화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건강관리 기능을 확대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 세계 1위인 애플에 도전하고 있다. 스마트워치시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기능경쟁에 가격경쟁까지 벌어지면서 패션업체들까지 뛰어들고 있다.

 

스마트워치의 건강관리 기능강화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의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건강관리 기능을 놓고 규제당국의 허가를 잇따라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진료체계 구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4월 식약처로부터 삼성헬스모니터앱의 혈압측정 기능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21일 심전도측정 기능까지 허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전도측정 어플리케이션(앱)허가(Software as a Medical Device)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로 지난 4월 혈압 측정 앱 허가를 받은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혈압 뿐 아니라 심전도도 간편하게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심전도 측정은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 탑재돼 있던 기능이다. 이번에 식약처 허가를 받으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이 3분기 내 출시되면 관련 센서를 탑재한 갤럭시워치액티브2 등 스마트워치에서 이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치의 건강 관리 기능은 날로 똑똑해지고 있다. 혈압은 물론 심전도까지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손목 위 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

스마트워치에 대한 세계 시장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스마트워치 판매는 줄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올해 1분기 약 1400만대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특히 건강진단 기능이 탑재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건강 상태 체크기능이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선두주자는 애플이다. 애플의 1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76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55%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3.9%로 2위를 기록했다. 1분기 출하량은 19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만대 가량 증가했지만, 지난 1년간 점유율은 소폭 줄었다. 3위는 가민이 차지했다.

특히 애플워치는 지난해 스위스 시계 업계의 전체 판매량보다 많은 물량을 공급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2019년에 전년보다 36% 늘어난 애플워치 3천70만대를 출하했다. 반면 스위스 시계산업은 지난해 출하량이 2천100만대로 1년전 2천420만대에서 13% 줄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시장으로

초기에만 해도 스마트워치는 심박 수나 걸음 수 등의 데이터를 측정하고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저 스마트폰의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손목시계에 불과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능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낙상 감지, 스트레스 측정, 수면의 시간과 질 등을 측정하는 기능이 추가됐고, 최근에는 성인병이나 기저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들도 일부 탑재되고 있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건강검진 수요의 증가 추세와도 연관이 있다. 혈압·심전도 측정, 낙상 감지 기능 외에도 당뇨병 환자를 위한 혈당 측정, 우울증 환자를 위한 정신 건강 관리, 체지방 측정,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기능 등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말 구글이 인수한 스마트워치 전문 브랜드 핏빗의 경우 지난 3월 혈중 산소포화도를 대략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예상 산소량 변화(EOV)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수면 중 호흡 방해 증상 여부를 확인하거나 심장·폐 건강 등에 문제가 있는지를 추정할수 있다.

 

삼성과 애플

국내시장에서는 1·2위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쟁이 뜨겁다.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5’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애플워치5는 평소에도 화면이 꺼지지 않고 시계처럼 계속 시간을 보여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셀룰러 모델은 전 세계 150개 국가에서 긴급 통화도 가능하다. 이밖에 전반적인 디자인과 기능 등은 전작과 비슷하다. 국내 판매 가격은 위성항법장치(GPS) 모델은 53만9000원부터, 셀룰러 모델은 65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는 ‘갤럭시워치 액티브2 LTE’ 모델이다. 달리기, 걷기, 자전거, 수영 등 7개 종목을 자동 측정하고 39개 이상 운동을 기록, 관리할 수 있다. 잠든 상태에서도 수면 상태를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LTE 모델은 스마트폰 없이도 전화를 걸고 받거나 소셜 미디어를 확인할 수 있다. 본격적인 경쟁은 올 하빈기에 시작된다. 애플은 애플워치6를 내놓을 예정이다. 신형 애플워치에 혈중산소농도와 혈압·혈당 측정 기능 등을 추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신건강까지 관리하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액티브에도 혈압 측정 기능이 지원된다.

 

도전하는 업체들

선두기업들이 기능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면 후발기업들은 저가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중국업체들은 가성비로 승부를 건다. 샤오미가 내놓은 ‘미밴드4’는 3만1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중국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리얼미는 내달 초 출시 예정인 초저가 스마트워치와 가격을 6만원대로 정했다. 스마트워치는 1.4인치 해상도 320×320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정사각형 디자인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했다. 문자 확인은 물론 음악 제어, 전화 끊기 등 일반적인 스마트워치 작업을 수행한다. 심박수 센서, 수면 모니터링 기능을 담았다. 아직 한국에 출시한다는 계획은 없다.

스마트워치시장에 도전하는 업체는 기존의 전자회사들만이 아니다. 정통 웨어러블·패션 업체 외 헬스케어 업체,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있다. 독일 헬스케어 업체 '메디사나'는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글루코워치 커넥트'를 선보였고 중국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 '아오키'는 피트니스 밴드와 무선이어폰이 합쳐진 '웨어버드'를 내놓았다. 무선이어폰과 피트니스 밴드를 스마트폰에 연동해 음악을 듣고 간단한 운동을 기록할 수 있다. 글로벌 패션브랜드 파슬도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협력해 스포티한 디자인의 자사 첫 스마트워치를 준비하고 있다. 수영 방수 기능과 심박수 모니터링, 구글 어시스턴트,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를 지원한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디젤 등도 구글 웨어 OS를 탑재한 새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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