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 자영업 ‘스마트 상점’…스마트 기술로 ‘디지털화’ 추세

사진은 AI기술과 접목된 터치 스크린 주문 시스템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은 AI기술과 접목된 터치 스크린 주문 시스템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IoT, VR·AR, 스마트 사이니지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대기업뿐 아니라, 영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매장 등에도 점차 실용화되며 확산되고 있다. 일부 스마트 결제 정도를 제외하곤 ICT 기술과는 비교적 거리가 멀게 느껴지던 소규모 상점이나 매장도 이제 급격히 스마트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최근 언택트(Untact) 소비의 대표사례로 꼽히는 스마트상점의 확대 보급을 위해 실시한 ‘스마트상점 콘테스트’의 사례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사례를 통해 보여준 스마트상점들은 소규모 가게나 매장에  AI, VR·AR, 3D 스캐닝·프린팅, 로봇, IoT 등을 설치하여 운영방식으로 디지털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마트 사이니지, VR․AR은 이미 빠르게 대중화
‘스마트 상점’의 기술 유형은 각기 영업 형태나 운영 목적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그 중 가장 흔한 사례가 스마트 사이니지다. 이미 지난 2018년 전면 개정된 ‘옥외광고물 및 디지털사이니지 진흥 및 관리법’에 따라 국내에도 스마트 사이니지의 일종인 디지털사이니지가 상당수 보급되고 있다. 현재는 자동 조명 장치나 전자장치에 의한 간판 디스플레이 수준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일부 업소에선 이미 초보적인 IoT를 도입한 원격 조명장치나 원격 간판 조정장치 등을 부착한 경우도 있다.
또 화장품 매장이나 생필품 가게 등에선 얼굴인식장치나 전자상거래 시스템 등 스마트 스페이스 기술을 도입했고, 스마트맵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가상(VR) 및 증강현실(AR)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상현실에 의한 시제품 제작이나, 체험 소프트웨어, 홀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홀로그램의 경우 식당이나 핸드폰 가게, 미용실 등에서 간판 대신 매장 전면에 설치해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또 AR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미러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옷가게 등에선 굳이 옷을 입어볼 필요가 없이, 가상공간에서 여러 가지 의류를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게 하는 기술도 보편화되고 있다.

식당 서빙로봇, AI 식자재 주문 플랫폼
AI(인공지능)기술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와이파이를 활용한 광고는 이미 널리 대중화되었고, 식당이나 식품업체에선 AI에 의한 농산물 가격예측 시스템이나 식자재 주문 플랫폼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소규모 사무실이나 소기업에선 인공지능 채팅봇, AI경영시스템, 3D스캐너·프린터, 인공지능 로봇 등이 보급되고 있다. 특히 3D스캐너나 3D프린터는 풋스캐너, 맞춤형 안경테 제작을 위한 필수품이 되고 있다.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 등 외식업소에선 서빙로봇이나 트레이 서빙, 스마트 키친 시스템 등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미 ‘스마트오더’도 대중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QR코드에 의한 주문이나 결제 서비스, 스마트앱에 의한 주문과 결제 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는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될수록 빠르게 카드나 현금 결제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카카오 챗봇 서비스 등도 이미 소규모 매장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거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 “빠른 시일에 ‘스마트 상점’ 대중화”
정부는 이같은 소상공인 스마트상점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관련 스마트 기술을 적극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IoT, VR·A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경영에 접목하여 서비스·마케팅을 혁신하는‘스마트상점’을 대중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업종이나 점포별 특성에 따라 스마트 미러, 풋 스캐너 등의 스마트기술,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주문 및 결제 시스템 등의 스마트오더 기술을 우선적으로 보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우선 ‘스마트 상점 콘테스트’를 실시,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있다. 콘테스트에서 선발된 스마트상점은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전국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혁신형 소상공인 정책자금’ 등 우대금리 금융지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 점포의 스마트화는 코로나19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비접촉 소비문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김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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