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지원센터 개소
반도체 설계 지원센터 개소
  • 김상철
  • 승인 2020.06.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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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육성사업 점검

24시간 반도체 칩 설계가 가능한'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4월 30일 정부가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육성전략에 따른 후속조치다. 메모리 중심이던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 개관

아이디어만 있으면 24시간 반도체 칩 설계가 가능한'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육성전략 후속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경기도 판교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는 국내에서 참신한 칩 설계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 팹리스를 전면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정부는 앞으로 이 센터에 연 60억원을 투자한다. 창업부터 시제품 제작, 마케팅까지 신규 설계 기업이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개소 직후 이 센터에는 9개 중소 팹리스 기업이 입주한다. 이 기업들은 센터가 제공하는 설계자동화(EDA) 툴, 측정 장비, 사무 공간을 24시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내년까지 추가로 11개 기업을 더 선정할 계획이다. 센터 사무공간에 입주하지 않더라도 어떤 공간에서든 자유롭게 칩을 기획할 수 있는 오픈 랩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센터의 주요 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비용 지원이다. 웨이퍼 한 장에 여러 회사 시제품을 생산하는 MPW는 칩 설계 기업에게 필수지만, 비용이 만만찮아 중소 팹리스들의 부담이 컸다. 정부는 이 사업에 연간 20억원을 지원하고, 심사를 통과한 기업에게 MPW 비용의 70%를 지원한다.

 

시스템반도체 사업

정부가 올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계에 투자하기로 한 예산은 2714억원이다. 지난해 투자한 881억원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4월 30일 정부가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육성전략은 메모리 중심이던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이후 삼성전자의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전략'까지 이어지면서 메모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시스템반도체 업계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1년간 이들을 지원하는 국책과제 수는 대폭 늘었다. 산업부는 올해 165억5000만원 예산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국책 과제를 지원한다.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설계·소자·공정기술 개발, 시스템반도체 핵심 설계자산(IP) 개발 등 45개 과제가 포함됐다. .대기업이 합심한 시스템반도체 펀드도 출범했다. 지난 3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1000억원 규모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삼성전자가 500억원, SK하이닉스가 300억원, 한국성장금융이 200억원을 출자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는 평가다. 우선 팹리스 업계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가 문제다. 더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또 열악한 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이 부담을 느끼는 설계자동화(EDA)지원도 지금 수준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인력양성의 문제

특히, 인력 양성의 경우 정부는 10년동안 채용 조건형 반도체 계약학과 및 전공트랙을 신설해 3400명의 학사 인력, 4700명 고급·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속도가 문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6월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반도체 설계전공트랙과정'을 시작했다. 연간 시스템반도체 인력 200명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13개 대학교가 참여했지만,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은 아직 배정되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시스템반도체 융합 전공 과정을 신설할 5개 대학을 선정, 6년간 약 100억원씩 지원하는 사업은 실제로는 중소 팹리스 업체에는 도움을 줄 가능성이 낮다. 인재들이 중소 팹리스 업체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으로 취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스템반도체 모임 출범

최근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 생태계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54개 시스템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참여한 '한국시스템반도체모임'이 출범했다. 한국시스템반도체모임은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업계 전반에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칩 설계 업체인 팹리스, 설계 업체 칩 디자인을 지원하고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 디자인 하우스, ARM 등 설계자산(IP)을 판매하는 업체가 모두 가입했다. 모임에서는 역시 시스템 반도체 업계의 과제로 인력 부족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 프로그램뿐 아니라 해외 인력·타 전공자 채용에 대한 장벽을 허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의 역할을 지속 확대해 팹리스 육성과 시스템반도체 발전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부·과기부 공동으로 향후 10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오는 8월 사업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실무 인력은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를 시스템반도체 실무교육에 특화된 반도체융합캠퍼스로 전환해 확보할 계획이다.

 

 

[ 애플경제 = 김상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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