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유니레버, 포드, 아디다스 등 대기업들 SNS 광고 보이콧 참여  

사진제공=스타벅스

스타벅스가 페이스북을 포함한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광고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이 이익을 위해서 증오를 확산시켰다"는 비판 여론에 공감하고 유료 광고 중단이라는 행동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CNBC는 증오표현 확산에 반대한다는 스타벅스의 새로운 광고 정책에 대해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대면에서나 온라인에서 혐오 발언에 반대한다. 따뜻하고 포용적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증오심 표현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미디어 파트너·인권 단체와 논의할 것이며, 모든 소셜 미디어를 통한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美 최대 흑인인권단체 NAACP 등 미국 시민단체들은 페이스북이 ”인종 차별적이며 허위 사실로 가득한 폭력적인 콘텐츠가 만연하는데도 방치했다“고 비난하면서 페이스북에 광고를 중단하라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StopHateForProfit(이익을 위한 혐오중단)' 해시태그가 확산 중이다. 

스타벅스는 7월 한 달간 광고를 일시 중단하지만 이번 달 초에 시작된 #StopHateForProfit 보이콧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는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는 이번 SNS 광고 중단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NS 광고 중단을 선언한 곳은 스타벅스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있다. 코카콜라 역시 지난 26일(현지시간) 세계 전역의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12월 31일까지 미국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를 통한 광고 게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거대 주류회사 디아지오는 7월부터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유료 광고를 일시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버라이즌, 아디다스, 포드, HP, 베스트바이, 푸마 등의 기업도 SNS상에서의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페이스북은 SNS광고 보이콧의 여파로 주가가 지난 주 금요일 하루 만에 67조 원이 증발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광고주가 7백만명에 달하는 만큼 광고 거부 운동의 여파는 오래가지 않을거란 분석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페이스북은 수백만 명의 광고주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약 700억 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렸다. 광고 분석 전문업체 패스매틱스(Pathmatics)에 따르면 SNS 광고 중단에 동참한 기업들 중 올해 페이스 북 주요 광고 매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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