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다양한 오픈소스·IDE·API 등’…구글 ‘노코드·파이어베이스 등’

세계 클라우드 세계에서 부동의 1위는 아마존의 AWS다.

그러나 AWS와 함께 빅3를 형성하고 있는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역시 추격이 만만찮다. 특히 최근 들어 이들 두 회사는 AWS를 추격하기 위한 다양한 ‘무기’를 개발하거나 업그레이드해서 1위와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로 MS의 블룹 인덱스나, DB검색을 위한 SQL의 탄력적인 기능, 구글의 400여개에 달하는 가상 CPU, 구글 앱시트의 노코딩 옵션 기능처럼 AWS를 능가하는 서비스 기능도 적지 않다. 그래서 AWS도 늘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클라우드 삼국지’의 쟁투도 날로 가열되고 있다.

(제공=AWS)
(제공=AWS)

MS, 로우코드 등 편의성 극대화
MS 애저는 특히 호환성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이미 광범위하게 대중화된 MS툴을 이용해 앱이나 SW를 개발해온 소비자들로선 애저가 가장 편하고 낯익을 수 밖에 없다. 이는 닷넷을 비롯해 ASP.NET 등과 같은 MS의 오랜 스테디셀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일을 무척 편하게 할 수 있게 한다.

애저는 또 개방성도 특징이다. 이미 ‘Node.js’와 같은 오픈소스를 가장 먼저 보급한 것도 MS다. 그 뒤를 이어 Node.js, PHP, 자바, 루비, 파이썬과 등 다양한 오픈소스를 출시하면서 AWS보다 한 단계 높은 대중 친화성을 발휘하고 있다.

노코딩은 몰라도, 적어도 로우코드 개념에서 애저는 AWS보다 한 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파워 툴을 사용하면 약간의 프로그래밍만으로도 누구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한 것이다.

(제공=마이크로소프트)
(제공=마이크로소프트)

이를 위해 기본적인 앱과 비즈니스 리포트,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위한 방대한 툴 모음인 파워 플랫폼에 로우코드를 통합한 바 있다. 약간의 지식이 있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앱을 개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호환성에 역점을 둔 IDE, 선택적인 API
이미 통합개발환경(IDE) 분야에선 MS가 강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IDE로 평가받는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 스튜디오’는 애저와 통합돼 최적의 기능을 발휘한다.

애저에선  비주얼 스튜디오 이미지를 실행하는 자체 인스턴스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부팅할 수 있다. 그래서 앱 개발 과정에서 워크플로우를 크게 줄여주는 연결을 찾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애저 펑션의 경우 비주얼 스튜디오에서 앱을 만들고 테스트하거나 시범을 보일 수 있다. 게다가 비주얼 스튜디오는 표준 IDE이므로 다른 클라우드와도 호환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앱 개발자들은 특히 MS의 다양한 API기능을 선호하기도 한다. 데이터 추출을 위한 SQL에 충실하게 의존하는 사람들이나, 그렇지 않은 유연한 노 랭귀지(NoSQL)를 선호하는 사람들 모두 여러 개의 API 중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쓰면 된다.

현재 알려지기론 애저는 SQL이나 ‘노SQL’는 물론, 또 다른 5가지 API를 사용해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게 한다.

기본적인 SQL API 외에도 몽고DB API나 카산드라 API, 그렘린(Gremlin) API 가운데 편한대로 골라서, 정보를 저장하거나 쓸 수 있는 것이다. 이는 AWS가 선뜻 흉내내기에 쉽지 않은 일이다.

AWS 글래시어보다 뛰어난 MS블롭
데이터 처리를 위한 AWS의 ‘글래시어’는 CSV 데이터에 대해 SQL과 유사한 쿼리(검색) 기능을 갖고 있지만, 워드 문서를 찾는 과정에선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MS의 블롭(blob)은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다. 즉 클라우드 상의 블롭에 쌓인 데이터를 사용자들이 일일이 찾아서 처리하는 어려움을 덜어준다. 아예 블롭마다 키워드 하나로 검색할 수 있는 인덱스를 생성해둔 것이다. 이를 통해 방대한 양의 워드 또는 엑셀 파일에서 누구나 원하는 파일을 손쉽고도 빠르게 검색할 수 있게 한다.


또 AWS는 모든 데이터를 ‘글래시어 데이터 아카이빙’에 저장하는데, 이 경우 데이터를 변경할 수 없도록 하되, 삭제는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애저는 블롭 스토리지의 데이터를 결코 변경도 삭제도 할 수 없도록 했다. 그래서 과거 데이터 경로와 소스를 영구토록 보관할 수 있게 한다. 

구글, 크롬 엔터프라이즈 등 친화성을 무기로
구글 클라우드 역시 나름의 차별화된 기술을 무기로 AWS와 MS를 추격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은 일단 단순성, 오픈소스 친화성, 명확성, 개방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 중 친화성, 개방성의 대표적인 제품이 구글 크롬 엔터프라이즈다. 이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될 즈음, 큰 인기를 끌었다.

모든 클라우드 기능이 때와 장소는 물론, 특정 브랜드나 모델을 가리지않고, 가동되는 개방형 표준에 토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PC나 노트북,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운영체제에 크롬을 배치, 이런 기능을 극대화하고 있다.

구글의 앱시트는 단순성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노 코딩’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사용자가 어렵게 코딩을 하지 않고도 구글 애널리틱스와 G스위트 같은 기능과 연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앱시트의 워크플로우와 필드 검사, 리포트 기능으로 더욱 이들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제공=구글)
(제공=구글)

다른 플랫폼과의 통합이나 확장에 능한 파이어베이스
구글의 모바일 개발용 플랫폼인 파이어베이스도 이 회사의 차별화된 ‘무기’다. 특히 앱 개발자들이 좋아하는 기능이다. 흔히 모바일 앱 개발자들은 테스트나 데브옵스를 통한 효율화를 위해 개발된 제품의 사본을 제공, 공유해야 한다.

그때마다 매번 분산형 웹이나 모바일 앱 빌드에 필요한 새로운 데이터 버전을 깔아야 한다. 그러나 파이어베이스는 다른 플랫폼과의 통합이나 확장을 위해 이미 이런 기능들을 내포하고 있어, 그럴 필요가 없다.
 
파이어베이스는 또 데이터베이스이자, 동시에 머신러닝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지만 이후 분석을 원할 경우 동일한 테이블로 머신러닝 경로를 구현할 수 있다.

데이터를 옮기거나 별개 머신러닝 툴킷을 위해 조정할 필요가 없다. 모두 한 장소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개발자가 연결 코드를 만드는 시간과 수고를 크게 줄여주는 것이다. 특히 SQL 언어에 키워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빅쿼리의 머신러닝을 불러내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DB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 

구글은 또한 기본 오피스 제품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제품 간 통합을 제공함으로써 AWS나 MS와의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 즉 전사적으로 G-mail 등의 G스위트를 사용하는 구글 이용자는 다양한 데이터 효용을 추구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구글 스프레드시트 문서를 구글 드라이브로 보내 데이터를 이용하거나 분석할 수 있게 한다. 구글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를  빅쿼리 데이터베이스로도 옮길 수 있다. 기업의 경우 여러 G 스위트 앱들을 이용하고 있다면 더욱 쉽게 데이터와 코드를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게 한다. 

글의 또 다른 무기는 400여 개가 넘는 가상 CPU다. AWS의 경우 EC2 인스턴스는 최대 96개의 vCPU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 클라우드의 경우 1만 기가가 훨씬 넘는 메모리(RAM)를 지원하는 가상 CPU 416개를 갖고 있다.

AWS는 맞춤형 클라우드 머신기능의 옵션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구글은 이보다 한 단계위라는 평가를 하는 소비자가 많다. 인스턴스에서 이용할 메모리 양과 가상 CPU 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때 막대를 이용해 맞춤 선택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2개 vCPU와 74GB 메모리(RAM)를 선택 할 수 있다. 또는 14개의 vCPU를 선택할 수도 있다. 

AWS도 대형 네트워크로 데이터센터를 연결하지만 전용 ‘프리미엄’ 네트워크는 구글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N+2 중복성, 데이터센터 간 3개 이상의 경로 등 성능과 신뢰도를 보장 한다. ‘프리미엄’ 고객들을 위한 ‘전용 고속도로’에 비유할 수 있다.

그래서 여러 데이터센터 간 로드 밸런싱과 구글 CDN을 원하는 경우 프리미엄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가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게 한다.선택해 데이터가 더 매끄럽게 전 송되도록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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