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임원들이 주로 애용하는 전용기 기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기피 현상은 회사 절감 정책에 따른 것이 아닌 “타기 싫어서”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


그동안 임원들은 해외 출장 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용기로 다녔지만 최근부터는 일반 항공편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간 유지비만 수십억원에 달하는 자사 전용기를 보유한 삼성, 현대차, LG, SK, 대한항공, 한화 등은 운항횟수가 많을수록 ‘본전’을 뽑을 수 있어 임원들에게 전용기 이용을 권유하고 있다”며 “이런 권유에도 임원들이 일반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고역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임원들은 일반 항공편 비즈니스 또는 퍼스트클래스(1등석)을 이용하면 주변 눈치 보지 않고 대접 받을 수 있지만 13~19인승의 전용기는 내부공간이 넓지도 않으며 직속상관과 10시간을 마주보고 가야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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