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디지털북페어코리아’서 개인 전자출판 플랫폼 ‘위퍼블’선보여

[애플경제]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상철, 이원필)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9일까지 개최되었던 '2016 디지털북페어코리아' 전시회에서 개인 전자출판 플랫폼 '위퍼블' 서비스를 선보였다.

4월부터 런칭된 위퍼블은 전자책이 늘어나는 현 추세에 따라 생겨난 서비스로, 개인•기업•출판사•기관 등 다양한 사업체에서 손쉽게 전자책을 제작, 배포 가능하게 만들어 준 서비스다.

한컴 오피스 시리즈를 만들면서 쌓여온 노하우가 있는 한글과컴퓨터답게 위퍼블은 출판편집에 최적화되어 알아보기 쉬운 레이아웃과 가벼운 프로그램이 강점이다.

더불어 별도의 앱이 존재해 스마트폰으로도 손쉬운 편집이 가능하며, 컨텐츠 자체에 iframe태그를 지원하고 QR코드 제작 또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위퍼블 사용자는 유튜브 동영상처럼 SNS를 통한 광범위 배포를 실행하거나, 명함에 QR코드를 추가해 방대한 소개자료를 손쉽게 전달할 수도 있다.

또, 한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는 무료 컨텐츠만 지원하지만 디지털북페어코리아의 행사종료와 함께 개인의 수익구조 창출방식 또한 강구될 예정이다.

실제로 당일 한글과컴퓨터 행사부스 뒤편에서는 개인•기업•출판사•기관의 고객들이 찾아와 500여건에 이르는 전자책 제작 및 배포 사전신청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글과컴퓨터는 당일 부스에서 위퍼블의 다양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우선 한글과컴퓨터가 소개한 서비스는 음성인식 통번역 기술이 적용된 ‘지니톡’과의 연계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향후 위퍼블과 지니톡이 연동되어 서비스되면 29개어로 번역이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위퍼블은 한글과컴퓨터의 다른 소프트웨어인 플렉슬(flexcil)과의 연계 가능성도 보였다. 플렉슬은 디지털 콘텐츠 리더와 디지털 노트를 결합한 제품으로, 전자책 확장자인 PDF와 자유롭게 연동되는 게 강점이다.

다시 말해, 위퍼블로 출판된 내용은 사진을 포함한 모든 핵심정보를 노트에 필기하는 것처럼 고스란히 플렉슬로 옮겨올 수 있다는 뜻이다.

플렉슬은 이렇게 위퍼블에서 데이터를 옮기는 것 외에도 실제 노트와 다를 것 없이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남길 수도 있고, 제스처 조작 같은 다양한 편의성도 제공하는 등, 두 소프트웨어의 연동은 전자출판계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위퍼블의 활성화는 기존 출판업계의 입장에선 환영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PDF에서 핵심정보를 옮겨올 수 있다는 것은 텍스트 전체를 추출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는 기존에 존재했던 텍스트의 불법 공유가 더욱 활성화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다만 위퍼블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며 텍스트 추출 소프트웨어 또한 이미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불법 공유와 같은 기술적인 문제는 수년간의 노하우가 쌓인 중견기업 특유의 노련미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히려 우려되는 것은 위퍼블에서 출판되는 컨텐츠의 저질화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출판저작물 관리는 분야가 다르다. 실제로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출판저작물의 저질화에 대해 검수보다는 확인영역에서 출판물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비록 유료 프리미엄컨텐츠 서비스는 신상정보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저질화가 적을 것으로 전망되나, 위퍼블 내에 별도의 모니터요원이 없거나 어느 정도 수준 있는 문학 커뮤니티가 구축되지 않는다면 무료컨텐츠 영역에서는 여타 소설연재 사이트처럼 컨텐츠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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