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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불사((大馬不死), 하지만 아무리 큰 기업도 위기관리에 실패하면 나락으로 속절없이 추락한다. 대규모 기업(conglomerate)이라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빈틈이 생기면 여지없이 시장은 외면한다. 대기업은 그 몸집이 큰 만큼 연관된 기업도 많고, 여러 가지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쉽사리 위기국면으로 치닫지 않을 것 같지만 시장경제는 냉엄하다. 물오리가 물에 뜨기 위해 부단히 물갈퀴를 수면 아래서 휘젓듯이 기업들도 새로운 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하고, 도전해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의 길로 접어든다. 위기를 조기에 감지하고 이를
칼럼
김남주 대기자
2024.03.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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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인해 푸른 행성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매년 기온이 올라가면서 이상기후가 발생해 천재지변을 낳고 있다. 대규모 홍수, 눈사태, 한발, 해양 기온의 상승, 엘니뇨 현상 등등 위기 징후가 속발하고 있다. 온대기후대에 속하는 우리나라도 연중 기온 상승으로 아열대로 변하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은 협약을 맺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이기에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온실가스의 주인(主因)이 소 등 가축에도 있다는 사실이 점차 관심권으로 들어오고 있다. 가축을 키울 때 지구 온난화를 가중시키는 ‘메탄가스’가 많
칼럼
김남주 대기자
2024.02.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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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머니게임의 현장이다. 쉽게 말해 ‘돈 놓고 돈 먹기’식의 ‘혈전’이 벌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자칫하다간 소중한 재산이 날라가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회를 잡으면 떼돈을 거머쥘 수 있다. 오늘도 투자자들은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부나방처럼 위험을 저울질하면서 수익 찾기에 골몰한다. 위험을 안고(risk-taking) 고수익(high return)의 베팅을 할 것인가, 아니면 위험을 피하면서(risk-averting) 작은 이익을 노릴 것인가 등등 작전 짜기에 바쁘다. 머니게임의 경기장(arena)에서는 현란한 작전이 펼쳐진다.
칼럼
김남주 대기자
2024.02.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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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 있어서도 한국 경제의 핵심이다. 인공지능(AI), 로봇, 우주산업, 자율주행차, 각종 전자제품, 디바이스 등 모든 분야에서 반도체는 가장 긴요한 주요부품이 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오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반도체 경기의 부침에 따라 우리 경제도 동조화 현상이 야기된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면 수출이 늘고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리지만 그 반대가 되면 연관기업들은 전후방연쇄효과로 크게 위축된다. 반도체는 우리 수출전선에 효자 노릇을
칼럼
김남주 대기자
2024.01.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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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노동시장을 잠식해 들어오면서 ‘호모 파베르(Homo Faber)’가 위기로 몰리고 있다. 호모 파베르는 공작인, 즉 도구를 써서 물건을 만들어내는 인간이다. 이제는 AI가 알아서 일을 해주니 사람은 점차 일거리가 줄어들게 됐다. 사람이 원하는 것을 척척 해내니 사람 쓸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AI는 파업을 하지도 않을 것이고, 임금을 올려달라 요구하지 않는다.사람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일하고, 결과물도 괄목할만하다. 빠르게 인간 일자리를 낚아채면서 노동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노동하지 않는 인간은 무항산(無恒産)이게
칼럼
김남주 대기자
2023.12.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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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거의 종일 유튜브에 매달려 산다. 그냥 거기에 퐁당 빠져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고 할 정도로 그것은 나를 속속들이 파헤쳐 속내를 들여다보고 있다. 심지어 내가 무심코 던지는 말까지 새겨들을 수 있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그냥 유튜브에 몰입해서 매일 보내는 모양새다. 이제는 인간의 조급한 성질에 맞춰 ‘숏폼’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어 더욱더 우리들의 도파민을 쏟아내게 만든다.유튜브 과잉 시청 현상은 이제 하나의 사회적 신드
칼럼
김남주 대기자
2023.11.23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