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 좋은 성적에도 웃을 수 없는 엔씨소프트

[애플경제] 출시 전부터 550만 사전예약자를 끌어모으며 기대를 모았던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이 출시 첫날 매출 107억 원, 이용자수 210만 명을 기록했다.

22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M은 출시된 21일 00시부터 만 하루동안 무려 10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첫날 올린 매출액으로는 국내 모바일 게임 역대 최대 금액이다.

리니지M은 출시 이후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와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22일 오후 5시 기준)까지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출시 당일인 21일 게임에 접속한 이용자수는 210만 명을 기록했고, 20일 시작한 사전 다운로드는 250만 건을 달성했다.

리니지M은 모바일 MMORPG 역대 최대 규모인 130개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진행했던 서버의 수는 120개였으나 엔씨소프트는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서버 10개를 추가해 130개로 서버 수를 늘렸다.

그러나 매출 신기록 달성에도 엔씨소프트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분위기다.

리니지M 출시를 앞두고 엔씨소프트는 공매도 논란에 휩싸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일 리니지M 출시 하루 전날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템 거래 기능(거래소)이 상업성 문제로 빠진다고 공시했다. 출시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이 같은 소식이 공개되자 발표 시기를 두고 유저들 사이에 소란이 일었다.

핵심 기능이 제외됐다는 소식은 유저들 사이에서의 논란으로 그치는 듯했으나 문제는 더 있었다. 거래소가 제외된 채 출시된다는 소식이 장 마감 직전 알려지자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10%이상 추락했는데,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이 지난 13일과 15일 이틀간 자사 주식 8천만 주를 전량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엔씨소프트는 배 부사장의 주식 매도 이유에 2013 2월 4일 부여 받은 5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위한 자금(주식대금 및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회사 내부 임원이 중요 정보를 미리 알고 주가가 하락하기 전에 불공정하게 이득을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금융당국도 엔씨소프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출시 첫날 매출 1위 신기록을 달성한 리니지M이 논란을 벗고 모바일에서도 리니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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