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다시 한 번 당권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는 3일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오는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8·27 국민의당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오는 8월 27일에 치러질 국민의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결코 제가 살고자 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대선 패배 후 자숙과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는 안 전 대표는 성찰의 시간동안 물러나 있는 것만으로 책임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이 예전 같지 않다”며, “당 자체가 사라질 것 같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절망과 체념이 당을 휩싸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사라지면 거대양당의 기득권 정치가 부활할 것이라며, 다당제 구도를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다음 대선에 나서는 것을 우선 생각했다면 물러나 때를 기다리겠지만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먼저 출마 선언을 한 정동영 의원, 천정배 의원과 3파전을 벌이게 됐다.
안 전 대표의 출마 선언에 대해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종회, 장병완, 주승용 의원 등 12명의 국민의당 의원들은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에 앞서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했다.
당내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가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국민의당으로부터 등 돌린 국민들을 붙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