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고인슐린혈증 치료 가능성 제기

▲ 제53회 easd에서 한미약품연구센터 최인영 이사가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연구결과를 구연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한미약품은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주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2개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연구결과를 유럽 당뇨병학회(EASD)에서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내용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와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LAPSGlucagon Analog)'의 동물실험 결과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연구결과 2건을 구연과 포스터 형식으로 각각 발표했으며, 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 연구결과 1건은 포스터로 발표했다.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 후보 물질이다. 

구연 발표를 진행한 최인영 한미약품연구센터 이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영역"이라며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를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 기존 단일제 대비 우수한 지방간 및 간 염증 개선 효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가 간 섬유증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빠른 시간 내에 본격적인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동물모델에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를 투여한 뒤, 신경보호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도 포스터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근본적 치료약물이 없는 파킨슨병치료제(주 1회 제형)로의 개발 가능성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의 연구결과 1건도 포스터 발표했다. 이 약물은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제제다. 한미약품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 결과 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가 기존 글루카곤 대비 우수한 용해도 및 안정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활발한 연구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랩스커버리의 확대 적용 가능성을 계속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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