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도매대가 12.6%(음성), 16.3%(데이터) 인하

▲ 도매대가 결정안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알뜰폰(MVNO) 사업자가 SK텔레콤에 지급하는 망 도매대가가 데이터 기준으로 1MB당 4.51원으로 종전대비 16.3% 인하됐다. 음성은 1분당 26.4원으로 12.6% 낮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망 도매대가 협의가 완료됐다고 8일 밝혔다. 당초 8월에 협의가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도매대가 인하폭을 두고 사업자간 합의 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협의에서는 단위당 종량도매대가의 경우 전년대비 음성 12.6%(30.22→26.40원/분), 데이터 16.3%(5.39→4.51원/MB) 인하했다.

수익배분 도매대가는 주요 LTE 정액요금제인 데이터중심요금제의 도매대가 비율을 전년대비 평균 7.2%포인트 인하했다. 도매대가 납부금액 기준으로는 10.4%포인트 인하된 금액이다. 특히 데이터를 300MB~6.5GB 제공하는 구간은 평균 11.7%포인트 내렸다.

SK텔레콤과 알뜰폰 사업자는 이같은 도매대가 협의 내용을 포함해 도매제공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종량도매대가는 지난 4월, 수익배분도매대가는 지난 7월로 소급해 인하금액을 정산한다. 

전파사용료도 면제된다. 알뜰폰 사업자가 납부해야 할 전파사용료 면제기간을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하는 전파법 시행령이 10월부터 시행됐다.

과기정통부는 KT나 LG유플러스가 유사한 비율로 도매대가를 인하할 경우, 알뜰폰 원가부담이 도매대가 인하로 연 300억원, 전파사용료 면제로 영 320억원 등 최대 620억원까지 감소돼 재무여건 개선을 통한 저렴한 요금제 출시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도매대가 인하를 통해서 알뜰폰이 요금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알뜰폰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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