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제약 Top 5 목표…향후 1조원대 매출 기대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로 제약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 20일 한국콜마는 이사회를 열고 1조3100억원에 CJ헬스케어를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한국콜마는 이번 인수를 통해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Top 5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부문의 역량 확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2012년 제약회사 비알엔사이언스(현 콜마파마)를 인수하며 제약사업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매출 8216억원 중 제약사업 매출은 약 4분의 1인 1921억원 수준이다.

그 동안 윤동한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제약,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융합기술'을 강조해왔다. 

해열진통소염제, 혈압강하제, 당뇨병용제 등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정(알약), 주사, 캡슐, 크림 등 의약품 전 제형을 생산하며 국내 최다 제네릭(복제약) 허가 품목수(435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형제, 연고크림제, 내외용액제 등에 차별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수액, 전문의약품 복제약, 건강미용(H&B)사업이 주력인 CJ헬스케어는 5100억원 매출로 국내 제약업계 10위권이다. 두 회사의 매출을 더하면 총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향후 양사 시너지 효과로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콜마 제약산업은 위탁생산(CMO) 위주로 다수 제네릭 품목을 영업조직 없이 CSO를 통해 대행하고 있다. CJ헬스케어가 보유한 전국 유통망과 영업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생산 공장 3곳 외에 한국콜마의 생산 공장 2곳(세종공장, 제천공장)의 생산 설비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국내 제약업계 내 최대 수준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인수 성공으로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세 영역을 균형있게 갖추게 됐다"며 "이 같은 플랫폼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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