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집중실태조사’ 실직, 질병, 파산 맞춤형 지원

[애플경제=김점이 기자] 고독사나 생활고 등 일부 중장년층 독거 남성들의 실태가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부 지자체들도 이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최근 서울시복지재단 등 다양한 조사에선 생활고, 신병비관, 알코올 문제 등에 따른 고독사의 대부분이 중장년 남성 1인 가구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50세~64세 남성의 경우 실직, 질병, 파산 등을 겪어도 제도적인 사회보장이나 지원이 곤란해 극단적인 위험이 뒤따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뒤늦게나마 정부와 지자체도 대책을 위한 움직임을 최근 보이고 있다. 서울 강서구가 실시하는 ‘5064 중장년 남성 1인 가구 집중조사’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강서구는 26일부터 동별 복지플래너, 우리동네주무관 등 2인 1조로 실제 거주중인 만50세~64세(1954년~1968년) 남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활동을 펼친다. 4월말까지 방문조사를 통해 경제활동, 주거환경, 건강상태, 사회관계 등을 파악한다.

동별 복지플래너가 방문 조사결과를 검토, 추가 조사 및 지원이 필요한 위기가구를 선정해 2차 심층조사를 실시한다. 건강 지원이 필요한 경우 방문간호사와 함께 방문한다.

최종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상반기중 ‘중장년 남성 1인 가구 발굴지원 대책’을 마련해 지원이 필요한 위기가구에 대해 가구별 맞춤 지원에 나선다.

공적 지원이 가능한 가구에 대해서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서울형기초보장, 긴급복지, 강서형 긴급구호 등 가구별 맞춤 지원을 실시한다.

다양한 복지 지원이 필요한 가구는 구․동 사례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주거환경개선, 식료품 지원, 생활안부 전화 등이 필요한 가구는 민간자원과 연계, 지원한다.  특히, 자살고위험가구 및 알코올중독가구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의뢰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 내 민간자원과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위기가구 발굴에도 나선다. 고시원, 숙박업소 등 영업시설을 방문해 위기가구 발굴 홍보활동을 펼치는 한편, 동네 소식에 밝은 통장, 부동산중개업소, 병원, 약국 등 민간자원을 활용해 어려움에 처한 가구를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 중장년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을 제도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