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에 정치권으로 번지며 점입가경이다.

민주당 저축은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11명이 보해저축은행의 모기업인 보해양조(주)임건우 회장으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7, 18대 국회의원의 고액 후원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임 회장은 2009년 2월 박 전 원내대표에게 500만 원의 후원금을 냈다는 것. 500만 원은 개인이 1년간 국회의원 한 명에게 후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문제는 보해저축은행은 청와대가 민주당 당직자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을 완화해 달라는 내용의 청탁성 자료를 받았다고 지목한 저축은행이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2000년부터 6년간 보해저축은행의 등기이사를 맡기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임 회장에게 후원금을 받은 것은 맞다. 당시는 저축은행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던 시기”라며 “임 회장과 개인적으로 친하지는 않지만 지역에서 덕이 많은 분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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