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통령상,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애플경제=이상호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서울약령시 서울한방진흥센터’가 ‘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이하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는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전통적인 한방의 이미지를 한옥형 외관으로 극대화하고 세련되고 감각적인 내부 조형미를 잘 살렸으며, 특히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센터 운영에 고스란히 담아 지역상생 차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대전은 국토 및 도시 공간에서 이루어진 창의적인 경관⋅디자인 조성 사례를 발굴⋅홍보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대한건축학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 등이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 국토대전은 지난 4월부터 약 한 달여 간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주제로 6개 일반 부문과 1개 특별 부문을 대상으로 47개의 작품을 공모했다. 접수된 작품은 6개 학회가 공동 구성한 심사위원단을 통해 서류 및 현장심사 거쳐 우수작 18점을 선정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등을 시상하게 되었다. 

그 결과 대통령상에는 서울특별시의 ‘서울약령시 서울한방진흥센터’가, 국무총리상에는 수원시의 ‘파장초등학교 안전통학로 및 안전골목쉼터 만들기’가 선정됐다. 

대통령상을 받은 ‘서울약령시 서울한방진흥센터’는 한국 건축의 현대적 해석이 돋보이며, 진입마당이 가로와 맞닿은 열린 구조로 개방성이 우수하여 일대의 소공원 기능을 발휘하게 했다. 또 상인회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 하에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용 제품도 주변 상인들에게 구입하는 등 지역상생을 꾀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수원시의 ‘파장초등학교 안전통학로 및 안전골목쉼터 만들기’는 골목길을 정비하여 안전한 보행전용공간을 확보하고, 특히 초등학교 옹벽을 구조적으로 변경(후퇴)하여 경사지를 이용한 휴게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이는 실제 방과 후 보호자‧학원차량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노후된 포장면의 재료 특성을 밝고 내구적인 재료‧색채로 하여 주변 환경이 명확하게 밝아지는 등 개선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영월 마차리 폐광촌 프로젝트’ 등 7개 사업도 국토교통부장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올해 특별 부문의 장관상 수상작인 ‘순천시 안력산 의료문화센터’는 규모는 작지만 100년의 근대의료 역사가 담겨진 건축물을 전문가·주민·공무원 등이 협력하여 세심하게 복원·활용함으로써, 도시재생의 철학을 고루 갖춘 점이 호평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국토대전은 경관·디자인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수준 높은 작품들이 참여함으로써, 올해 수상작들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경관·디자인 사례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19일 있을 시상식장에는 수상작품이 전시되며, 시상식 후에는 국내외 경관⋅디자인 전문가가 참가하는 국제포럼이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 등은 공식 누리집(http://www.lcdc.kr) 및 주관기관 담당부서(02-6965-001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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