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놀이터, 빗물체험 프로그램, 풍수해 체험 등 어린이들 이색 즐길 거리 가득

2017 빗물축제 / 제공=서울시
2017 빗물축제 / 제공=서울시

[애플경제=김예지 기자] ‘빗물’이 담긴 물놀이장에서 찜통 무더위를 날려 보는 것은 어떨까. 빗물도 수돗물만큼 깨끗하고 소중한 자원임을 느낄 수 있는 빗물축제가 한여름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서울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빗물을 주제로 한 체험부터 물놀이, 영화, 콘서트 관람까지 즐길 수 있는 ‘빗물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처음 시작된 빗물축제는 평소 부정적으로 여겨졌던 빗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리는 축제로 올해로 3회째다.

‘시민과 함께 즐기는 빗물축제’라는 슬로건으로 ▲빗물놀이터 ▲빗물체험 프로그램(6개) ▲풍수해 체험 ▲기후시그널 8.5 캠페인 ▲빗물학교 ▲빗물영화제 ▲빗물콘서트 등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축제 기간 동안 서울광장에서는 ‘빗물축제’와 ‘물순환 박람회’가 열리며, 서울시청 본관 다목적홀에서는 ‘2018 서울 물환경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서울광장에는 ‘추억 속 시냇물’을 컨셉으로 시냇물을 LED로 형상화하고 나무들을 설치해 빗물정원으로 꾸밀 예정이다.

우선, 빗물이 담긴 시원한 물놀이장 ‘빗물놀이터’는 서울광장 서측에서 축제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어린이 풀장 2개, 워터슬라이드 2개와 탈의실, 휴게시설까지 구비해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다. 빗물놀이터는 만 5세 이상 12세 미만, 키 130cm 이하 입장 가능하다.

시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현실화 한 ‘빗물체험 프로그램’은 서울광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감으로 느끼는 빗물 ▲컬링 인 더 레인 & 빗물축구 ▲빗물운동회 ▲물순환 포토존 & 포비 만들기 ▲개굴카페 ▲호우비 파티 등 총 6가지 프로그램이다. 체험 프로그램을 만든 이들은 빗물축제 시민기획단 ‘비엔나’ 60여 명이다. 지난 4월, 6개 팀으로 구성돼 기획부터 홍보, 당일 행사 운영까지 진행한다.

어린이들이 풍수해의 위험을 체감하여 올바른 안전의식을 기르고,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풍수해 체험’에서는 어린이들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작은 배를 타고 폭풍우를 만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빗물의 위험성을 느끼고 안전의식을 기를 수 있다.

‘기후시그널 8.5 캠페인’은 2100년 기후 변화 체험을 통해 시민들이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고,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기상청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빗물학교’는 서울시 물순환 정책을 청소년들이 문화예술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Art․국악․그림책․마술․댄스 교실 각 20명씩 총 100명이 참여하며, 3일간 교육을 거쳐 마지막 날 교육 내용을 발표한다.

프로그램은 ▲흐르는 물의 순환을 물감으로 표현하기, 나만의 우산 만들기(Art) ▲‘비야비야’, ‘황병기 숲 중 3악장 비’ 등 물순환의 이해를 돕는 곡 연주(국악) ▲물순환을 그림책으로 그리고, 영상으로 찍어 뮤직비디오 제작(그림책) ▲물순환의 신비를 마술로 표현하기(마술) ▲역동적인 춤으로 물순환 과정을 표현하기(댄스)로 진행된다.

‘빗물영화제’는 26일, 27일 저녁 서울광장 특설무대에 설치된 빈백 등 이색 장소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시간이다. 첫째 날에는 8월 개봉 예정인 애니메이션  ‘플로이’의 시사회가 개최되고, 둘째 날에는 ‘비긴어게인’이 상영된다. 사전접수는 뜨거운 관심으로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었다. 접수를 하지 못한 시민은 돗자리를 깔고 잔디밭에서 자유로이 관람할 수 있다.

 ‘빗물콘서트’는 행사 마지막날 28일 저녁 8시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빗물을 주제로 한 빗물난타 공연과 옐라디, 로맨틱펀치, 헤이즈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어 뜨거운 여름밤 무더위를 날려버릴 예정이다.

한편, 빗물축제 외에도 물순환 박람회, 서울 물환경 심포지엄 등 ‘물순환에 대한 모든 것’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있다.

‘물환경 심포지엄’은 ‘미래의 도시 물환경 관리를 위해 서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주제로 물순환, 하수도, 풍수해 등 물환경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또한, ‘물순환 박람회’에서는 물순환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물순환 우수제품과 신기술 제품을 전시한다.

아울러 박람회장에서는 우산, 장화를 가져온 관람객들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줘 빗물에 대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물순환 시민문화제 홈페이지(festival.seoul.go.kr/water)와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배광환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명실공히 서울시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은 빗물축제를 풍성하게 구성하기 위해 다양하고 재밌는 프로그램들로 가득 채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깨끗하고 소중한 빗물과 함께하는 축제를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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