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8.0 업데이트…디자인, 채팅환경, 검색 등 사용자환경 개선
"메시지 삭제 기능 연내 도입"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그램 카카오톡에 '메시지 전송 취소 기능'이 추가된다. 이미 보낸 메시지라도 상대가 읽기 전이면 메시지를 지울 수 있다.

카카오는 6일 카카오톡 8.0 버전 업데이트 때 '메시지 전송 취소 기능을 도입한다'는 내용을 공지하고 추후 업데이트에 해당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적용 시기와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내에는 해당 서비스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보낸 메시지를 삭제해도 자신의 채팅방에서만 삭제될 뿐, 상대에게 보낸 것까지 취소할 수는 없었다.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그동안 메시지 전송 취소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꾸준히 건의해왔다. 카카오는 서비스 철학과 사용성 등을 이유로 도입을 주저해 왔다. 하지만 경쟁 메신저들이 대부분 보낸 메시지 취소 기능을 도입하자 카카오톡도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의 메신저 '라인'은 지난해 말 메시지 취소 기능을 도입했다. 글로벌 메신저 텔레그램도 발송 메시지 취소 기능이 있다.

한편 카카오톡은 8.0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디자인, 채팅환경, 검색 등에 변화를 주는 등 사용자환경(UI)을 대폭 개편한다. 

우선 사용자가 대화와 컨텐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상단의 갈색 바를 없애고 흰 톤으로 바꿨다. 글쓰기, 말풍선, 친구, 검색 등을 뜻하는 아이콘은 원, 삼각형, 사각형으로 이뤄진 단순 도형의 조합으로 바뀐다. 친구 추가나 채팅 시작 등 플러스(+) 버튼은 위로가고, 친구목록·대화목록 등 탭은 아래로 위치를 바꾼다. 

프로필 사진 옆에 있던 상태메시지는 이용자명 바로 아래로 이동한다. 기존 상태메시지 창에는 상태메시지, 음악 둘 중 하나만 표시됐으나 8.0 버전에서는 상태메시지와 음악을 모두 드러낼 수 있다.

카카오톡 검색에서는 #(샵)검색 기능이 강화된다. 대화에서 많이 검색되고 #검색에서 많이 검색되는 주제들이 뉴스, 방송, 영화, 뮤직, 스포츠, FUN 등의 #탭으로 옮겨간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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