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괌·사이판패스 출시, 연말까지 매일 1GB 무료, 소진 후 400Kbps 속도 제공

사진설명: 홍승진 SK텔레콤 이동전화(MNO)사업부 팀장이 ‘T괌·사이판패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해리 기자
사진설명: 홍승진 SK텔레콤 이동전화(MNO)사업부 팀장이 ‘T괌·사이판패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해리 기자

SK텔레콤은 괌·사이판에서 국내 요금으로 데이터, 음성을 이용하고 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는 'T괌·사이판패스'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오는 19일부터 12월20일까지 괌·사이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별도로 가입하지 않아도 매일 1GB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GB의 데이터를 소진하면 400Kbps의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는 매일 3분간 무료로 할 수 있으며 추가 통화는 국내처럼 초당 1.98원을 과금한다. SMS·MMS 문자는 무료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프로모션이 끝나는 12월20일 이후에는 국내에서 이용 중인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괌·사이판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해도 400Kbps 속도로 추가요금 없이 쓸 수 있다. T플랜 '라지'의 경우 데이터는 월 100GB. 이를 국내와 괌·사이판에서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내년 2월부터는 가족공유, 선물하기, 리필하기 등 타인에게 받은 데이터를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음성, 문자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홍승진 SK텔레콤 이동전화(MNO)사업부 팀장은 "괌·사이판 관광청에 따르면 연간 한국인 관광객은 100만명으로 이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유럽(115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가족 휴양지로 손꼽히는 괌·사이판 지역에 혁신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고객에게 좋은 경험과 기억을 선사하고자 이번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고객은 괌 공항, 사이판 도심에 있는 'SKT웰컴데스크'에 방문해 T멤버십 할인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수령하고 상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19일부터 인기가 있는 현지 맛집, 관광지, 쇼핑몰 등에서 T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멤버십을 개편, 모든 멤버십 등급에 연간할인한도가 폐지돼 해외에서도 무제한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T맴버십 앱에서 제휴처 정보와 상세 할인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멤버십으로 '버젯렌터카'에서 예약하면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렌터카를 빌릴 수 있다. 괌에서 T로고가 표시된 '미키(Miki)택시'를 타면 미화 10달러이상 결제 시 1달러를 할인 받는다. 하드락카페(괌), 씨그릴(괌), 서프클럽(사이판), 부바검프(사이판) 등 현지 대표 맛집에서는 인기 메뉴를 최대 30% 할인 받을 수 있다. 괌, 사이판 각각 30여개의 일반 식당에서도 10% 할인이 된다. 유명 쇼핑몰 T갤러리아의 상품권은 미화 500달러 내에서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주요 관광지도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괌의 '사랑의 절벽' 입장권(미화 3달러)을 100원에 구매하고, 사이판의 '마나가하섬' 비치용품(파라솔, 구명조끼 등)을 최대 40%까지 할인 받는다.

서성원 SK텔레콤 이동전화(MNO)사업부장은 "괌·사이판 방문 고객이 국내 요금 수준으로 데이터, 음성 로밍을 이용하고 다양한 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며 "SK텔레콤 고객이 남다른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고객가치 향상을 위해 괌·사이판 1위 이통사 IT&E에 약 3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SK텔레콤과 IT&E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국의 이용자들이 해외에서 서비스를 부담없이 이용하도록 했다. 또한 방문객이 자주 찾는 주요 도심, 여행지를 중심으로 현지 네트워크 속도, 품질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는 국내의 절반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고 있으며, 대부분 지역에서 HD급 동영상을 감상하는 데 무리 없는 수준으로 일부 지역에서 트래픽이 몰려도 SD급으로 전환하면 자유로운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고 SKT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자체 보안 솔루션을 IT&E 망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시험망에 구축된 양자암호통신 QKD(Quantum Key Distribution, 양자키분배), 모바일 보안관제(M-SOC), 지능형 영상관제(T-view) 등 솔루션이 IT&E 망에 적용되면 괌·사이판 현지 고객에게 더욱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괌·사이판에서 FWA(Fixed Wireless Access) 기술로 5G를 상용화 하는데 협력할 예정이다. IT&E는 현재 5G 주파수 28GHz 대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괌·사이판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홍 팀장은 "현지 유심이나 포켓 와이파이 요금이 비교적 저렴해 이용률이 높았으나 최근 로밍 서비스 개편으로 가격 차는 대폭 감소했다"면서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SKT텔레콤 고객들이 로밍을 쓰게 하는 것으로 수익 차원보다는 고객들이 불편한 대체재를 쓰는 것보다 로밍을 편리하게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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