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동향’ 발표… 주담대 전월 대비 소폭 확대

한국은행./사진=애플경제DB
한국은행./사진=애플경제DB

최근 부동산 급등으로 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지난 7월 감소세를 보였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소폭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59,29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3,000억원 가량 늘어난 33,82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위원회는 이사철인 9월을 대비해 대출 수요가 선제적으로 작동했다고 분석했고, 한국은행은 주택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개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전월 대비 1천호 늘어난 7천호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13천호에서 46천호로 꺾인 이후 6월부터 소폭 증가하며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전월 대비 11,000억원 확대됐지만, 사실상 가계대출 증가세는 2015~2017년 동기간보다 최저 수준으로 안정화 추세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20151~8월 가계부채 증가세는 646,000억원, 2016년은 746,000억원, 2017년은 584,000억원으로 올해 457,000억원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은 은행권에서 25,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9,000억원 축소됐고, 전월 대비 8,000억원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여름 휴가철 자금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가계대출 안정화 흐름은 제2금융권에서 드러났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6,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6,000억원,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6,000억원 줄었고, 기타대출은 12,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은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폭이 감소한 5,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전세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 국지적 불안요소에 선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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