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환자 11명 모두 음성…소재 미확인 외국인 4명

사진은 한 민간업체가 개발한 메르스 등 감염질환 판별용 열화상 카메라 피사체로서, 본문 기사와는 무관함.
사진은 한 민간업체가 개발한 메르스 등 감염질환 판별용 열화상 카메라 피사체로서, 본문 기사와는 무관함.

메르스 환자와 관련된 의심환자 11명 전원이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WHO(세계보건기구)도 “한국의 메르스 대응이 잘 되고 있으며, 메르스 확산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0대 메르스 확진자 A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뒤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인 11명을 모두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A씨와 같은 항공기로 입국한 후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외국인 수는 4명으로 줄었다. 보건당국은 경찰과 협력해 4명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A씨가 탑승했던 택시를 이용한 승객 28명의 소재도 모두 확인됐으며 이들은 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WHO는 3년 만에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진 환자가 보고됐으나 확산 위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보가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보면, 그는 “메르스 확진 후 한국의 대응은 매우 잘 됐다. 확산위험이 전혀 없다곤 할 수 없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 격리와 접촉 위험군 선별, 감시 등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효율적인 조치가 취해졌고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2015년 국내에서 메르스가 급속하고 광범위하게 퍼져 다수의 사망자를 낸데 따른 당국과 국민들의 ‘학습효과’ 덕분이란 해석이다.

특히 그는 “(감염 진원지로 추정되는) 쿠웨이트 현지를 한국 전문가들과 함께 방문,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발혔다. 이에 앞서 쿠웨이트 보건당국은 한국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자국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만 검사한데 불과하다”는 현지 교민들의 반박 증언이 나오고 있어 그 신빙성에 의혹이 더해지고 있다.

이윤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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