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시설투자와 사업재편 지원
성윤모 산업 "조선업.자동차부품 대책 다음달 발표"

정부가 어려움에 부닥친 자동차부품과 조선산업 활성화 대책을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제조업 혁신을 위해서 단기적 활성화를 할 수밖에 없다”며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조선산업에 대해 11월 중순, 자동차 부품에 대해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특히 자동차와 조선산업의 부진에 있다는 판단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실제로 완성차 업계는 지난해에 비해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부품업체들은 이로 인해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성 장관은 이런 최근의 업황을 염두에 두고, 이날 “여러 가지 수요나 경기적 어려움이 다가오고 있고 (몇 주력) 업계의 구조조정을 함께 맞이하고 있다”며 “(해당 업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규제혁신으로 애로사항을 풀어주며, 현장에서 수요를 창출하는 단기 활성화 대책을 내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산업 대책으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1조원 금융 지원 대책을 보완해 수요 증가와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등이 대책에 담길 예정이다. 특히 수출 부진과 내수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에 1조원 상당의 정책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금융지원 방안을 구체화해 이 같은 보증 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10조원 상당의 산업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시설투자와 사업재편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당국도 시중은행이 자동차 부품산업의 업황 악화를 이유로 무분별하게 여신를 회수하지 않도록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고 있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이에 대해 “결국 구조조정은 시장이 하는 것이다. 정부의 조치는 자동차산업의 구조 고도화, 단기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지역과 민간하고 업종별 간담회도 많이 해 가면서 의견을 모으고 있고 경제부처와 협의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윤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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