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부동산중개업 등 부동산업 매출이 5개월째 하락했다. 
통계청은 지난 9월 부동산업 생산지수가 100.7로 1년 전보다 2.8% 하락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업 생산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의 중개 수수료와 부동산 임대·공급업 매출액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5월부터 다섯 달째 하락세인 부동산업 생산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던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이후 5년 9개월여만에 가장 긴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규제 정책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9.13 대책 이후 집값과 전세값이 모두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전세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2년 전과 비교해 아파트 전세 재계약에 드는 평균 비용이 평균 1천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억4천902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979만원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서울의 전세 재계약 비용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균 4천4만원을 기록했지만, 2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반면 최근 경기침체와 입주물량 증가로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세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부동산114 통계 기준으로 전국 35개 시·군·구에서 평균 654만원의 전세금을 돌려줘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선 가을 성수기에 진입했지만 주요 아파트단지의 분양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분양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 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65.4로, 지난달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분양경기실사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본격적인 분양철을 앞두고 지난달 분양경기실사지수는 8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지만, 수도권 단지들의 분양이 연말로 미뤄지면서 60선으로 급락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경기도 하남 위례신도시나 판교 대장지구 내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에 분양보증 연기를 통보했다. 이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신규 주택을 우선 공급하기로 한 '9·13대책'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는 11월 말 이후 분양하라는 뜻이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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