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열흘째 하락·5주 연속 약세…WTI 0.8%↓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 효과로 1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 자료를 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당 평균 29.7원 하락한 1660.4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 주 만에 19.9원 내린 1475.4원으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번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은 실내용 경유는 1.9원 오른 1012.8원을 기록하며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주유소 판매가격에 계속 반영되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당분간 기름값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도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WTI,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8센트, 0.8% 하락한 60달러 19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열흘 연속으로 내린 것은 1984년 이후로 34년만에 가장 긴 약세다.

이번 주 하락률도 4.7%를 기록하며 주간 기준으로 5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다음달 브렌트유도 현재 배럴당 45센트, 0.64% 하락한 70달러 20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이 대()이란 원유 제재의 예외조치를 인정한 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까지 증가하면서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 압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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