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매출 사상 최대, ‘중국 다이궁’ 면세점 싹쓸이 문제점도

 

지난해 사드 직격탄에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던 서비스 수출이 올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서비스 수출은 7224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현재 추세라면 서비스 수출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비스 수출이 반등한 것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완화와 운송 서비스 수출 개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비스 수출은 상품 외에 운송, 관광, 문화콘텐츠, 금융, 운수 등의 수출을 의미하며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쓴 돈도 포함된다.

특히 올해 면세점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 면세점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19월 면세점 매출은 1291736만달러(145643억원)로 집계됐다. 9월인데 이미 지난 한해 면세점 매출(128348만달러)을 넘어섰다. 면세점 매출은 올해 들어 지난 1월 월간 기준 사상 최대(138006만달러)를 기록한 뒤 3156009만달러로 다시 한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4월 매출은 152423만 달러로 역대 2, 9월은 151935만 달러로 역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는 다이궁들의 면세점 싹쓸이문제점이 지적됐고, 최근에는 국내 면세점의 3분기까지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중국 보따리상인 이른바 다이궁들은 새벽부터 면세점 입구에서 긴 줄을 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면세점의 주요 고객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었지만, 사드 보복 이후 다이궁과 개별관광객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관세청이 국정감사를 위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면세점 국산품 매출액은 36천억원으로 이 중 외국인이 현장에서 인도받은 매출액은 25천억원(70%)에 이른다. 박 의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217명이 탑승권을 빈번하게 취소하고 1인당 최소 1억원의 면세품을 대량 구매 후 시장에 되팔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중 한 명은 무려 192번 탑승권을 취소했다. 한 사람이 면세품을 구입한 최대 금액은 107500만원이나 됐다. 지난 8월엔 한 면세점 직원이 국내 화장품 판매업자와 짜고 중국인 명의로 샴푸 17억원어치를 시내 면세점에서 빼돌린 뒤 국내에 불법 유통시킨 것이 관세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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