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진·민생경기 어려워…금방 개선 안될 것", 소득주도성장은 계속 추진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된 홍남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경제전망에 대한 신중론을 펴고 있다.
홍 후보자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용지표 등이 부진하고 민생경기도 굉장히 어려워서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아마도 올해 어려움이 내년에 금방 개선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일에도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아래에 있다”는 전망과 관련, "올해 성장률이 정부 생각보다 다소 밑돌 것으로 보이며, 당초 생각했던 성장률에 못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잠재성장률 아래에 있지만, 그것만으로 경기가 위기나 침체라고 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며 조정·보완을 통한 소득주도성장의 지속적 추진 의지를 보였다.
또 "사회적 대화가 이뤄지면 최저임금 등 여러 분야에서 협치 방향을 찾을 수 있다"면서 "경제영역에서도 노동·경영자 단체 간 사회적 대화, 빅딜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경제가 역시 어렵지만,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는 최저임금에 대해선 “부분적으로 고용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미 속도조절이 이뤄지고 있고 어떻게 할지가 과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후보자는 앞으로 일정에 대해 "청문회 준비와 기재부 정책에 대한 보고를 받고, 향후 부총리 직분을 수행할 때 정책을 어떻게 펼칠지 구상하는 기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재부 간부들로부터 대면보고를 받고, 향후 인사청문회까지 3주 가량의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홍 후보자는 11일부터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소가 마련된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며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