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사태, 조선․자동차 산업 불황 여파, 4개월째 10만 명 이하

증가폭이 크진 않지만 10월 취업자 수는 전월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0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 4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해석은 엇갈린다. 대부분 언론은 “증가 폭이 10만 명에 못 미친 것은 4개월째”라며 ‘10만명’ 여하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런 이유로 여전히 고용부진은 계속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애초 취업자수는 GM사태와 조선업 구조조정,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인 불황과 연관 협력업계의 휴폐업 등의 여파로 지난 7월에 5천 명으로 떨어지면서 충격을 줬다. 이는 다시 8월에 3천 명으로 더 떨어졌다가 9월에는 그나마 4만 5천 명으로 다소 반등했다. 이번에 다시 그 숫자가 6만 4천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를 두고 언론은 여전히 “4개월째 10만명을 밑돌아 고용 부진이 심각하다”는 해석을 가하는가 하면, “확연히 취업 시장의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어 다음 달 이후 고용동향이 주목된다.
수치상으로 고용률은 61.2%로 나타났다. 이는 GM사태나 조선업 구조조정 등 취업대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p 낮은 것이며, 지난 2월부터 9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조선 등의 여파로 인한 마찰실업률도 여전히 높다. 특히 10월 실업률은 3.5%에 달했고, 실업자 수 역시 97만 3천 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또 40~50대 실업률이 늘면서 전체 실업률은 올라갔고,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의 결과는 10월 통계에서는 많이 반영되지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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