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 투어 대성황, 오리콘 주간차트 1위 “한류팬들 매우 이성적”

사진=YTN-TV 화면을 갈무리
사진=YTN-TV 화면을 갈무리

이른바 오래 전의 핵폭탄 티셔츠가 새삼 논란이 되면서 일본의 주요 방송사 출연이 취소된 그룹 방탄소년단이 정작 일본에서의 인기는 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돔에서 있은 현지 공연은 연일 대성황을 이뤘고, 현지에서 낸 싱글은 오리콘 주간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논란이 벌어진 일본에서 투어에 나선 방탄소년단은 정작 자신들의 오리콘차트가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지난 7일 발매된 아홉 번째 싱글 '페이크 러브/에어플레인 파트.2'는 판매량을 바탕으로 매기는 점수인 '오리콘 포인트' 45만4천829점을 기록하며 주간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가 발매 첫 주 40만 점을 넘긴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이 싱글은 발매 첫날 일간 차트 1위에 올라 6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새 싱글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페이크 러브'와 '에어플레인 파트.2'의 일본어 버전 등 4곡이 수록됐다. 
그런 가운데 13일 있은 일본 현지 방탄소년단 공연 이틀 동안 매일 5만 명씩 총 10만명의 관객들이 입추의 여지도 없이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채 교수(일본 게이센여학원대)는 최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앞으로 오사카라든지 많은 공연이 있는데 일본 우익의 혐한데모나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자 승소 결정에 대한) 일본 정부의 강경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이나 일반 시민들은 한류팬들은 좀 냉정한 편”이라며 이런 소식을 전했다.
이 교수는 “다만 한국에서 보도하는 몇 가지 내용들은 일본 미디어들이 재보도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한일 간의 미디어 여론전을 통해서 악화시키려고 하는 의도도 보이는 것 같다”고 경각심을 북돋웠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에 대한 언론보도의 오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어떤 팬클럽에서 일본의 재특회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티셔츠를 확인을 하고 압력을 가했다는 한국 측 보도는 근거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다만 강제징용문제로 일본의 재특회라든지 반한집회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 연장선상에서 방탄소년단을 타깃으로 삼은 것은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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