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족 노린 피싱 피해주의보·가짜사이트도 주의

 

미국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주 금요일·23)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할인행사에 나섰다.

먼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직구(직접구매) 인기 상품을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해외 직구 프라이데이'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 매일 자정 원데이 원딜', ‘오늘의 특가' 행사를 열어 상품 3가지를 할인해 판매하고 최대 10만 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22일에는 엘지(LG) 75인치 유에이치디(UHD) 티브이(TV)1729000원에, 23일부터는 겨울 겉옷과 독일산 압타밀 분유', 엘지 55·65인치 티브이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김문웅 11번가 성장사업그룹장은 최근 십일절 페스티벌 기간에 해외직구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난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의 거래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11월 또 하나의 대목으로 자리잡은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십일절로 달궈진 열기를 11월 말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도 다음달 2일까지 해외직구 인기 상품을 매일 11개 선정해 최대 65% 특가에 판매하는 해외직구 블랙세일을 진행한다. 올해 출시된 ‘LG 55인치 SUHD TV’995000원에, ‘삼성 75인치 스마트 UHD TV’2169190원에 판매한다. G마켓은 해외직구 TV를 자체 계약한 전문 업체와 설치기사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배송 설치해준다고 밝혔다.

코오롱FnC는 공식 온라인몰 '코오롱몰'을 통해 오는 26일까지 다운 재킷, 코트 등 1000여 개의 의류 및 잡화 상품을 최대 75%까지 할인 판매한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오롱스포츠', 여성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 남성 어반 캐주얼 브랜드 '시리즈',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쿠론', 스포츠 브랜드 '헤드' 등이 대상이다.

ABC마트는 온라인몰 단독으로 오는 21일까지 인기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퓨마 등 스포츠 브랜드 및 겨울부츠 상품들이 준비됐다.

뉴발란스는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81% 할인 행사를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행사는 기간 동안 '다운데이' '러닝데이' '우먼스데이' '리얼 블랙 프라이데이' '풋볼데이' 등 다양한 테마로 열릴 예정이다.

오프라인 쇼핑몰도 가전·의류 등의 가격을 대폭 낮춰 판매한다. 롯데아울렛은 오는 22~25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파주·이천·김해 등)와 아디다스(이천·김해·롯데몰 등) 상품을 20% 할인한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은 23일부터 28일까지 편집 매장 까미나따에서 버버리, 구찌, 몽클레어, 발렌티노 등 7개 해외 명품 브랜드의 병행 수입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는 오는 25일까지 삼성카드 및 에스(S)-포인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중국 티시엘(TCL)의 유에이치디 티브이(55인치)398000원에, 에어 프라이어를 85800원에 판매한다.

휠라도 23~25일 인기 제품을 반값에 판매한다. 시중에서 69000원에 판매되는 디스럽터2'(검정색)휠라레이'39000원에, 휠라 포스 백팩(139000)69500원에 내놓는다. 사흘간 반짝' 할인을 끝낸 뒤 26일엔 온라인몰에서 진행하는 휠라 사이버 먼데이' 행사를 통해 일부 콜라보 제품을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프로스펙스도 다음달 2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올해 출시된 일부 상품을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로드샵 화장품 업체들도 세일에 동참했다. 미샤는 19일부터 25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원플러스 원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일부 제품은 2~30% 할인이 들어간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수분크림·핸드크림 등의 기초제품은 최대 50%, 파운데이션·쿠션 등의 메이크업베이스 제품은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올리브영은 오는 23일까지 공식 온라인몰에서 블랙 올리브데이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블랙 올리브데이에서는 구매 조건과 할인 금액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20% 절대 할인쿠폰을 선착순 5000(하루 최대)에게 발급한다. 또한 매일 10여 개의 상품을 최초 할인 또는 최대 할인율로 선보이는 특가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주요 해외 할인행사가 이어지는 11~12월 전자상거래 사기피해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피싱(정보탈취) 사이트나 최근 상품 배송장으로 위장한 악성 메일이 확산되고 있다.

피싱 사이트에서는 주문 후 환불이 불가하거나 판매자 연락이 되지 않는 등의 피해가 생겨났다. 문제가 된 일부 사이트는 금액 가격을 달러로 표기했으나 실제 결제에는 위안화가 사용됐다. 해당 사이트에는 취소 버튼은 물론 판매자의 연락처도 없어 취소가 불가능했다.

카드사에서도 물품이 배송될 가능성이 있어 즉시 취소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악성메일은 Shipment B/L'이란 제목으로 유되고 있다. 송장과 물건 리스트로 위장한 악성 파일을 첨부해 이용자의 클릭을 유도한다. 이용자가 첨부파일을 여는 순간 포털 사이트 다음을 위장한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송장 리스트를 확인하기 위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되면 해당 계정정보가 모두 해커에게 넘어가게 된다. 다음 뿐 아니라 네이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아웃룩 등 다른 피싱 사이트도 추가로 발됐다.

이스트 시큐리티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에 있는 첨부파일이나 링크는 가급적 열지 말고, 검증되지 않은 파일을 실행하기 전에는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해 악성 여부를 검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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