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도 폭락…국내 휘발유 가격, 3주연속 하락, 연초 수준 복귀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또다시 폭락했다. 유가 하락과 함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긴장이 지속되는데다 내년 미국경제의 침체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179포인트, 0.73% 하락한 2만4천28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포인트, 0.66% 내린 2천6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포인트, 0.48% 하락한 6천939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국제 유가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21달러 7.7% 떨어진 5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50달러 선을 지켰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리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이 이번 달 산유량이 지난달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나왔다.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의에선 감산 합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불안한 투자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효과 등의 영향으로 3주 연속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ℓ에 평균 28.6원 하락한 1546.5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 주만에 16.7원 내린 1402.5원에 판매되면서 지난 5월 넷째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3주만에 140원 이상 떨어지면서 연초 수준인 1500원대 중반으로 복귀했으며, 앞으로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따라 하락했다면서 이로 인해 국내 제품 가격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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