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통신장애로 인한 카드 가맹점 매출 피해 등

KT 아현지사 현장 사진.
KT 아현지사 현장 사진.

금융당국이 KT 화재로 카드결제가 안 돼 발생한 가맹점 피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각 카드사에 지난 주말 KT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피해가 발생한 가맹점의 매출액 현황을 파악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특히 피해가 발생한 6개 지역 가맹점의 매출액 현황을 업종별, 요일별로 파악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드결제가 안 돼 얼마나 피해를 봤는지 일단 현황을 파악하고 있고, 아직 보상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화재 직후 서대문, 마포 일대의 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에선 카드 단말기 장애가 생기면서 결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현금결제만 받습니다’란 안내문을 써붙이기도 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배달업소들도 통신 마비로 배달 업무를 하지 못하고, 아예 하루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도 속출했다.

지난 26일 국과수가 현장 감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이상호 기자.
지난 26일 국과수가 현장 감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이상호 기자.

앞서 KT는 유·무선 가입 고객의 경우 한 달치 요금을 감면하기로 했지만,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별도로 피해보상을 검토하겠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한편 KT는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가 2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무선회선 86%, 인터넷 98%, 유선전화는 92% 복구됐다고 밝혔다.
KT는 특히 유선전화 중 광케이블을 사용하는 전화는 대부분 복구됐으며, 동케이블 기반 전화는 불이 난 통신구에 진입해야 해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 통신장애 복구 과정에서 LG유플러스 광케이블망을 일부 활용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 8천300식을 KT 가입자에게도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KT와 소방당국은 소실된 광케이블과 회선까지 완전히 복구하려면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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