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궐련…찐내↓ 연기↑ 청소無

"KT&G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존 담배 시장과 마찬가지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도 KT&G가 선도해 나가겠다."
KT&G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신제품 발표 간담회를 열고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겪었던 특유의 찐 맛, 적은 연무량, 청소의 불편함을 개선한 '릴 하이브리드'를 28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릴 하이브리드'는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와 가장 큰 차이가 있다. 액상 카트리지를 디바이스에 결합한 후 전용 스틱을 삽입해 작동하면 액상이 가열되어 발생하는 증기가 스틱을 통과해 흡연하는 방식이다. 기존 전자담배보다 연무량은 늘고, 특유의 '찐 맛'은 줄어든다는 게 KT&G의 설명이다. 끽연감은 높아진 반면 니코틴 함량은 대폭 낮춘 것이 강점이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상무)은 "릴하이브리드는 릴 플러스나 릴 미니보다 유해도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니코틴 함량은 기존 릴 제품 대비 60% 수준"이라고 밝혔다.
액상 카트리지는 500원으로 1개당 전자담배 20개피를 피울 수 있는 양이다. 전자담배는 릴 하이브리드 전용 믹스 프레쏘, 믹스 아이스, 믹스 믹스 등 전용스틱 3종이 출시됐다. 셋 모두 1갑당 4500원이다. 
전용 스틱은 삽입되는 끝부분이 'Y'자 형태의 구조로 되어 있어 담배 잔여물이 빠지는 것을 원천 차단했다.  릴 1.0, 릴 플러스 등 기존 제품과 달리 흡연 후 스틱을 돌리지 않아도 쉽게 빠진다. 

릴 하이브리드는 일체형 구조로 3회 연속 흡연할 수 있다. 가열 온도는 160℃로 기존 릴 시리즈(315℃)에 비해 기기가 뜨거워지는 정도가 덜하다. 배터리와 기기가 결합한 일체형 구조와 원버튼식 작동법은 기존 릴 시리즈와 똑같다.
임 상무는 "릴 하이브리드는 차세대 담배 포트폴리오는 늘리는 것으로 일반 담배 중 레귤러와 초슬림형으로 소비자가 나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며 "핏을 피우는 분들은 임팩트 있는 맛을 선호하고, 릴 하이브리드와 믹스를 택하는 분들은 풍부한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과 '로즈 골드' 2종으로 출시되며, 광택을 지니는 메탈 재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권장 소비자가는 11만원이며,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인 인증 후 회원 가입 시 ‘특별 할인 쿠폰(2만7000원)’을 발급받아 8만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플래그십 스토어 출시 시점에 맞춰 15만명에게 3만3000원의 '뉴플랫폼 출시 기념 쿠폰'을 발급한다. 쿠폰을 발급받은 소비자들은 7만7000원에 '릴 하이브리드'를 구매할 수 있다. 
릴 하이브리드와 믹스는 강남·동대문·송도에 자리한 전용 매장 ‘릴 미니멀리움’에서 28일부터 살 수 있다. 전국 편의점 판매는 내년 1월에 시작된다. 
KT&G는 릴 하이브리드를 통해 차별화된 궐련형 전자담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각오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가팔랐던 확장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한 상태다. 
임왕섭 상무는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KT&G는 편의점 판매량 기준 기기의 3분의 2, 스틱의 3분의 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 중 아시아, 유럽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BAT(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와 필립모리스가 각각 7월, 10월에 궐련형 전자담배 차세대 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KT&G가 릴 하이브리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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