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개최, 일단 인상 유력, “그러나 미 상황도 변수”

한국은행이 1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내일(3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21일 106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9%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그러나 약간의 변수도 없지 않다. 미 연방준비제도 파월 의장이 어제 한 강연에서 "금리가 여전히 낮지만, 경제에 중립적인 금리 범위의 바로 아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이는 금리 인상을 자제할 수도 있다는 통화정책 완화 의도로 읽히기도 하는 대목이다. 
우리의 금리인상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미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한미간 금리 차란 점에서 주목되는 점이다. 만약 미국의 금리가 당분간 동결된다면, 우리 역시 경기 침체 국면에서 불필요한 긴축을 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셈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우선 15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와 한미 금리 차가 꼽힌다. 한국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지난해 11월에 이어 1년 만이다.
한편 뉴욕증시 역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통화정책 완화 발언에 힘입어 어제 큰 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70포인트, 2.50% 상승한 25,366.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1.61포인트, 2.30% 상승한 2,743.7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8.89포인트, 2.95% 오른 7,291.59 장을 마감했다.
이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금리을 연거푸 인상하려는 연방준비제도에 대해 “미쳤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압박을 가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만약 미국의 금리가 당분간 지금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한국은행도 내년 이후 이런 기조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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