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기술 와이브로, 빠른 통신기술 발전에 점차 밀려나

이통3사는 지난 12월 1일 0시부터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 등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사진=애플경제DB
이통3사는 지난 12월 1일 0시부터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 등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사진=애플경제DB

 

KTSK텔레콤이 제공하던 와이브로(WiBro) 서비스를 올해 말 종료한다. 서울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되며, 기존 가입자는 LTE 전환을 통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KT는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연말까지 모두 종료할 계획이다. 사용자 요금은 비과금으로 처리된다.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길 원하는 기존 가입자는 LTE로 전환하면 된다. 해지 시에는 위약금과 할부금이 면제된다. KT는 기존에 이용하던 데이터양과 동일한 수준의 LTE 요금제를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 전환을 추진하고, 에그 단말기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SK텔레콤도 내년 110시를 기점으로 기존 와이브로 서비스를 모두 종료한다. 마찬가지로 동일한 수준의 요금제를 2년간 추가요금 없이 제공하고, LTE 요금제로 전환시 T포켓파이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와이브로 서비스는 우리나라 토종 인터넷 기술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삼성전자 등이 참여해 개발했으나 LTE, 5G 등 차세대 통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업적으로 부진했다.

현재 KT 와이브로 가입자는 2만 명, SK텔레콤 와이브로 가입자는 2천 명 수준이며, LG유플러스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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