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1월 생산자물가지수 석탄…석탄·석유제품 가격 8.2% 떨어져

사진=애플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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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과 기름 값이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7% 내린 104.67(2010년 100기준)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국내 시장에 처음 출하할 때 가격을 조사해 지수로 만든 지표다. 지수에 포함된 상당수 품목의 첫 공급가는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준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폭염으로 7~8월 급등한 기저효과가 작용하며 4% 넘게 떨어졌다. 지난달 농산물은 파프리카(-35.1%), 무(-32.2%), 토마토(-30.4%) 등을 중심으로 5.4% 하락했다. 지난  여름 폭염과 폭우로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이 9월 이후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모양세다. 축산물도 닭고기(-8.9%), 돼지고기(-7.9%) 등을 포함해 6.1% 내렸다. 반면 수산물은 가자미(27.9%), 기타어류(10.8%) 등이 오르면서 1.4% 상승했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65.56달러로 한 달 전(배럴당 73.99)보다 17.4% 내렸다. 이에 따라 석탄및석유제품이 한 달 전보다 8.2%나 떨어지면서 공산품이 0.9% 하락했다. 나프타(-22.2%), 휘발유(-17.3%), 경유(-12.1%) 등이 크게 내렸다. 화학제품과 전기및전자기기도 각각 1.0%, 0.5% 떨어지면서 공산품 가격 하락에 힘을 보탰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과 같았으며, 서비스는 0.1% 내렸다. 주가 하락으로 위탁매매 수수료(-3.1%)가 내리며 서비스 중에선 금융 및 보험 하락세(-0.7%)가 두드러졌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생산자 물가는 1.6% 오르며 2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물가지수는 102.14로 0.5%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가 내리기는 올해 3월(-0.2%) 이후 처음이다. 수입품 물가 상승 여파에 원재료는 1.3% 올랐으나 중간재(-0.8%), 최종재(-0.6%)는 모두 내렸다.
한은은 유가가 가격에 반영되는 시각차가 있기 때문에 다음날 국내공급을 물가에 최근 국제유가 하락폭이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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