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지속될 가능성, 시나리오 대응할 것

오늘 새벽 뉴욕증시 급락으로 유럽 등 주요국가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해 세계 증시가 불안한 가운데 긴급 거시 경제 금융회의가 개최됐다.

정부는 세계 증시가 최근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기술주 부진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도 증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애플의 중국발 쇼크에 다우 지수가 660포인트나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도 202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은 중국내 아이폰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보고 올해 첫 회계분기 매출 전망을 930억에서 840억으로 최대 9% 줄였다.

애플 팀쿡 CEO"중국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되고 있었다는 것은 명백하고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갈등이 중국 경제에 추가적인 하강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의 하락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일 코스피는 21개월만에 2,000선이 붕괴되며 1,993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는 글로벌 증시 불안이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최근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고 외국인 자금도 유입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위험요인이 국내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시장불안 등 이상징후 발생 시에는 사전에 마련된 시나리오별 대응책에 따라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윤면식 한은 부총재,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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