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물가·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여부에 관심…세계경제전망도 21일 발표 앞둬

/사진=애플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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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국내외 안팎으로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금통위가 열린 11월 기준금리는 1.75%0.25%포인트 올랐다. 금융시장 내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실물 경기 지표들의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금통위에서는 수정 경제전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전망치 하향에 대한 여지를 남긴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물가 전망을 얼마나 낮출 것인지”, “성장률 전망은 어떤 방향으로 조정될지에 쏠려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경제전망에서 2018년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0.84%만 넘어도 가능하다. 다만, 1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산업생산지수가 0.7% 하락하고, 설비투자·건설투자 등이 부진해 22일 발표될 4분기 성적표를 받아봐야 향후 경제전망 변동의 폭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함께 GDP 성장률도 같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만약 한은이 이처럼 물가와 성장률 전망을 동시에 하락으로 수정한다면 기준금리의 연간 동결 가능성도 설득력을 얻게 된다. 전망치의 하락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IMF(국제통화기금)는 오는 21일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전 3.7%로 내다봤던 세계 경제성장률을 조정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 등 영국발 불확실성 확대가 발목을 잡고 있긴 하지만, 미국의 경기 상황이 고용지표 등의 부분에서 봤을 때 아직까지 견고한 성장률을 지탱해줄 것으로 분석되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려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률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둔화의 폭과 속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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