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달성, 김천, 진주 등…공단, 공공기관 밀집, ‘일자리가 출산율 높여’

여성 1명의 평생 출산율이 1명 아래라는 통계청 조사가 나온 가운데, 그나마 공단이나 공공기관 등이 밀집한 지역에선 4세 미만의 영유아가 인구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에서 영유아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과 공단2동 두 곳이다. 이들 지역은 각각 전체 인구의 12.6%, 12.3%가 영유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11.1%), 경상남도 진주시 충무공동(10.9%), 경상북도 김천시 율곡동(1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경북 구미시의 경우 구미공단 등에 젋은층 인구가 많고, 진주, 김천 등지엔 최근 공공기관이 이들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곧 안정적인 일자리가 출산율 저하와 인구 감소를 막는 가장 큰 요인임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재 4세 미만의 영유아는 총인구의 4% 가량에 달한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8% 넘게 줄어든 32만7천명,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1970년 출생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감소했는데 특히 20대 후반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처음으로 30대 후반보다 낮아졌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 전남, 제주 순으로 높고, 서울이 0.76명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에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5% 가까이 늘어 1983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이처럼 출생아는 급감하고 사망자는 늘면서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는 2만8천명으로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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