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6배 달하는 오리엔탈펄8호 투입 예정

인천~제주항로에 투입되는 2만4천톤급의 대형 여객선인 ‘오리엔탈 펄 8호. 사진제공=대저건설
인천~제주항로에 투입되는 2만4천톤급의 대형 여객선인 ‘오리엔탈 펄 8호. 사진제공=대저건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이 올해 하반기 운항을 재개한다.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신규 사업자로 선정한 대저건설이 올해 6월까지 각종 운영계획 제출, 안전대책 마련 등 운항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조건부 면허를 받은 대저건설이 이들 조건을 모두 이행하면 정기 여객운송사업 본면허를 받아 운항을 시작할 수 있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세월호(6825t급)와 오하마나호(6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 취소를 당한 이후 5년째 끊겨 있다. 현재 5901t급 화물선 1척만 인천과 제주를 주 3차례 운항하고 있다. 

대저건설은 인천∼제주 항로에 세월호의 3.6배에 달하는 오리엔탈펄8호(2만4748t)를 투입한다. 2016년 7월 건조된 카페리선(여객+화물)인 오리엔탈펄8호는 최대 1500명의 승객과 차량 120대, 컨테이너 21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싣고 22.3노트(시속 41.3㎞)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번에 인천∼제주 카페리선이 다시 운항되면 제주를 찾는 수도권 관광객들의 편의 증대는 물론 현재 화물차를 목포나 완도로 이동시켜 제주행 카페리선에 싣는 화주들도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김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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