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버스 파업 불씨 남아있어...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사진=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5일 우려했던 버스 파업이 노사 합의로 철회된 것에 대해 “버스가 멈춰 서지 않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라며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담화문을 내고 “한발씩 양보해 준 버스 근로자, 버스 업계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버스 요금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수도권의 경우 최근 4년간 요금이 동결된 점 등을 감안할 때 버스 요금의 일부 인상을 피하기 어렵다”며 “어렵게 마련된 안정적 재원이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12월 노사정 합의를 바탕으로 ‘버스 공공성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운전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앞으로도 ‘일자리 함께하기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엄격한 관리 하에서 공공성을 확보하고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면밀하게 제도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버스파업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지역의 불씨가 남아 있으며 경기 시내버스, 경남, 전남 등은 다음달 공동 쟁의조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또한 재협상을 앞두고 있는 경기도 15개 버스업체도 조정 기간을 오는 29일까지 연장해 둔 상태다. 추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다음달 또다시 버스 파업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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