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든 현장 개방, 혁신기업에게 기술 테스트할 기회 준다
서울시 모든 현장 개방, 혁신기업에게 기술 테스트할 기회 준다
  • 최창희 기자
  • 승인 2019.05.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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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3년까지 1,500억 원 투입해 혁신기업 지원

해외 도시는 혁신 경쟁중, 서울은 창업 생태계 세계 30위

해외도시는 치열한 혁신 경쟁 중이다. 중국 선전시의 경우 모든 시내버스(약 1만 6천대)와 택시 (약 2만 2천대)를 전기차로 전면 교체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주 정부는 기존 자동차 안전기준을 적용 받지 않고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로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자동차 부문인 웨이모는 2018년 12월 세계 최초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의 경우, 세계적인 수준의 IT인프라와 경쟁력 보유하고 있음에도 창업 생태계는 아직 세계 30위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새롭게 탄생한 국내 기술창업 기업은 총 5만9천여 개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창업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혁신기업들은 초기 시장 형성과 판로 개척이 어려워 사업화가 진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18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중소벤처기업부) 중 경영애로 사항. 도표= 서울시
‘2018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중소벤처기업부) 중 경영애로 사항. 도표= 서울시

제품을 테스트할 기회가 필요하다, 혁신기업들의 애로사항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8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중 경영애로 사항 항목(2017년 12월말 기준, 2,059개 벤처확인기업의 표본조사 결과를 모수(35,187개, 예비벤처제외)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자금조달 및 운용 등 자금관리 애로’가 74.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필요인력의 확보 및 유지관리 애로’ 63.1%, 그다음이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애로’ 54.9%, ‘국내 판로개척 애로’ 51.8%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가 서울시장 창업허브 방문(2018. 12월) 및 테스트베드 기업간담회 (2019. 3월) 등에서 기업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에서도 이 같은 어려움은 그대로 드러났다. “구매처에서는 검증이 되었거나 납품 실적 있는 제품만 구매하려고 하기 때문에” 혁신제품을 테스트할 기회와 장소가 필요하다, 공공구매로 초기시장 형성이 필요하다, 혁신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발한 제품 홍보·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시정 모든 현장, 혁신 제품의 성능과 효과를 시험할 수 있게 개방

이런 배경하에 서울시는 27일 ‘테스트베드 서울’을 선언했다. 서울시정의 모든 현장을 블록체인, 핀테크, AI 같은 혁신기술로 탄생한 시제품과 서비스의 성능과 효과를 시험하고 사업성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개방한다는 내용이다. 지하철, 도로, 한강교량, 시립병원, 지하상가 등의 공공인프라부터 행정시스템까지 시정 곳곳에 적용한다.

적용 대상은 서울 소재 중소, 벤처기업의 상용화 직전 제품 또는 서비스이다. 서울시 본청과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등 투자출연기관, 사업소의 각종 시설물과 현장에서 최대 1년간 적용하고 테스트할 수 있고, 실증사업비로 최대 5억 원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를 ‘테스트베드 서울’ 구축의 원년으로 삼고 2023년까지 총 1,500억 원을 집중 투입해 1,000개 이상의 혁신기업 성장을 이와 같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는 100억 원을 투입해 약 50개 기업을 지원한다.

‘테스트베드 서울’은 신기술 창업 생태계 구축을 골자로 시가 4월 발표한 ‘글로벌 TOP 5 창업도시 서울 추진계획’의 세부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5호선 ‘IoT 센서 활용한 환경 분석’ 테스트 등 시범사업 중

서울시는 작년 시범사업을 통해 12개 기업에 테스트베드를 제공 중에 있다.

㈜토이스미스는 IoT센서로 지하철 차량 내 환경을 분석하여 온도, 습도, CO2, 미세먼지 농도 등 환경 분석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시간대, 차량별 혼잡도를 분석해 배차 계획 조정, 차량 내 온·습도, 공기 질 관리 적용 및 안전사고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현재 지하철 5호선에 이 기술을 활용하여, 지하철 혼잡도와 선로상태 등 환경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실증 중이다. 이 기업은 태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나무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마이크로 센서를 활용하여 원격 모니터링하는 ㈜텔로팜은 청계천, 월드컵경기장 등에서 기술을 테스트 중이다.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실시간 나무의 건강을 체크해, 병충해 조기진단 등 효율적인 수목 관리를 할 수 있다.

 

'신기술접수소' 접수 평가 지원 프로세스
'신기술접수소' 접수 평가 지원 프로세스. 사진='신기술접수소' 홈페이지

상시 참여신청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 ‘신기술접수소’ 6월 1일 오픈

이와 관련해 ‘신기술 접수소'가 서울기술연구원 내에 6월부터 문을 연다. ‘테스트베드 서울’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 1년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희망하는 실증 장소, 영역을 적어 접수하면 적합성, 기술성, 사업성 등을 평가해 8주 내로 실증가능 여부를 통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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