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전환에 따른 리스크 사전준비 필요

여의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애플경제DB
여의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애플경제DB

올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의 하락폭이 둔화되고 거래량도 상반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019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보고서에서 2019년 상반기를 9.13대책의 영향 지속, 보유세 강화 논란, 3기 신도시 발표에 따른 지역갈등 확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깊어졌던 시기로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매매가격은 과잉 입주물량 해소, 금리인상 리스크 완화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주택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수도권이 △0.3% 하락하고, 지방은 상반기의 하락세가 지속되며 △0.9% 하락해 전국적으로 △0.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울 주택가격은 2분기 들어 하락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어 지난해 수준의 외부요인이 없다면 가을시장을 지나면서 보합 혹은 강보합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상반기보다 하락폭은 둔화되나 여전히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전국적으로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하락하면서 역전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바, 임차인에 대한 보호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반기 주택매매거래는 수도권의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40만 건 정도의 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거래물량을 고려할 경우 올 한 해는 약 76만 건으로 지난해 약 86만 건 대비 약 11% 감소한 주택매매거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자료=주택산업연구원

하반기 주택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15%~30% 감소하면서 인허가 25.0만호, 착공 19.2만호, 분양 10.7만호, 준공물량 23.9만호 수준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하반기의 주택가격 하락폭은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입주물량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ㆍ울산ㆍ부산ㆍ강원ㆍ경상도지역은 역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거래감소에 따른 시장침체, 대출제약으로 인한 주거이동성 악화, 지방주택시장 침체 지속, 공동주택가격 하락 및 단독주택가격 상승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역특성을 고려한 시장관리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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