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영향, 주담대 금리는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아

지난달 가정의 달을 맞아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둔화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843조 6천억원으로 4월보다 5조원 늘었다.
5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조 8천억원으로 4월 3조 7천억원보다 9천억원 줄었다.
또한 5월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증가액은 2조2천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5월 2조4천억원보다 줄었지만, 4월 8천억원보다는 많이 늘어난 규모다.
한은은 "가정의 달인 5월에는 통상 가계 씀씀이가 커지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93%로 4월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2016년 10월 2.89%이후 최저 수준이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 3.31% 이후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채(AAA) 5년물 금리 하락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채 5년물은 금리 인하 기대로 4월 1.94%보다 1.88%로 0.06% 내렸다.
반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대출 금리는 연 3.49%로 4월보다 0.01% 올랐다.
한은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일반 신용대출이 취급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가계대출 중 금리가 3.0% 미만인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8.3%로 2016년 11월 44.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가계대출 중 집단대출 금리는 3.28%로 4월보다 0.16%포인트 올랐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4.40%로 4월 4.54%보다 0.14%포인트 내렸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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