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복합문화공간·1인 미디어 스튜디오·심리상담 북토크 등 
롯데백화점·뉴스킨코리아·LF헤지스...매장에 문화 접목 오감공간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백화점에서 사진전을 감상하며 원하는 작품을 즉석에서 출력한다. 화장품을 바르면서 1인 미디어 스튜디오를 이용해 SNS 업로드를 한다. 북카페에서 저자와의 북토크를 즐기며 패션 쇼핑을 한다. 

2019년 유통 트렌드의 거대한 한 축은, ‘체험’이다. 소비자들이 쇼핑을 통해 구매뿐만 아니라 경험이라는 가치를 투영하고 있다.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이 제품 구매만을 위해 존재했다면 최근 추세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체험형 매장을 보여주는데 업계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미래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각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는 소비 행위가 곧 경험이라고 여기고, 즐겁고 개인화된 쇼핑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유통업계가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유인 효과도 동시에 볼 수 있는 체험형 전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백화점 최초로 사진을 전문으로 한 신개념 ‘아트 비즈니스 플랫폼’인 이구일 포토그랩스(291 photographs)’를 열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5층에 200평 규모로 입점한 이구일 포토그랩스는 사진과 관련된 모든 제품과 경험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된 사진 관련 복합 문화 공간이다. 사진 콘텐츠의 접근성 확대와 활로를 다각화하기 위해 신진 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협동조합 사진공방’과 충무로의 역사 ‘반도 카메라’와 협업을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구일 포토그랩스는 사진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 전문 유통업체) 숍에 예술과 비즈니스를 접목한 독특한 쇼핑 플랫폼이다”며, “체험형 콘텐츠와 리미티드 에디션 상품을 배치해 보는 이로 하여금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매장은 사진·전시, 스튜디오, 서적·커뮤니티, 카메라의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전시 섹션에 들어서면 협동조합 사진공방에 소속된 대한민국 사진작가 500여명의 작품을 다양한 크기(A4, A2)로 배치해 사진을 관람하며 마음에 드는 사진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스튜디오와 서적·커뮤니티 섹션에서는 사진작가가 직접 찍는 프로필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작품을 즉석에서 출력해주는 프린트랩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메라 섹션은 반도 카메라와의 협업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세계 최초 35MM 필름 카메라를 만들며 현대 카메라의 기준을 제시한 ‘라이카’와 닐 암스트롱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현존하는 최고급 카메라인 ‘핫셀블라드’의 카메라 바디와 렌즈 등 관련기기 20여종을 만날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구일 포토그랩스 오픈 첫 달에 1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하며, 이미 사진 커뮤니티의 하비족들과 컬렉터들뿐만 아니라 잠실에서 데이트하는 커플들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291 포토그랩스 인스타그램 캡쳐
자료=291 포토그랩스 인스타그램 캡쳐

이구일 포토그랩스는 8월부터 매주 하루씩 독립출판 작가들과 북토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김윤호 작가 개인전 <프레임(frame/~less)>을 8월 6일부터 9월 2일까지 전시한다. 

사진제공=뉴스킨 코리아
사진제공=뉴스킨 코리아

뉴스킨 코리아는 디지털 이노베이션과 고객 경험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대구에 위치한 뉴스킨의 오프라인 체험형 쇼핑 공간인 ‘뉴스킨 라이브 대구 경북 센터’를 오픈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뉴스킨 라이브 대구 경북 센터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뉴스킨의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기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특징이다. 여기에 문화공간까지 겸비한 복합 문화 비즈니스 공간으로 연출했다.

1인 미디어 스튜디오 ‘크리에이티브 랩’  <자료=뉴스킨 코리아 홈페이지>
1인 미디어 스튜디오 ‘크리에이티브 랩’ <자료=뉴스킨 코리아 홈페이지>

‘1인 미디어’ 열풍에 맞춰 고객들의 새로운 디지털 경험 확대를 위한 1인 미디어 스튜디오인 ‘크리에이티브 랩’이 눈길을 끈다. 크리에이티브 랩에서는 뉴스킨/파마넥스/빅플래닛의 신제품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간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핑크룸/모던룸 두 가지의 콘셉트 룸 중 하나를 선택하며, 소비자가 SNS 크리에이티브 셀럽으로 변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크리에이티브 랩 예약 후, 랩 내부 창고에서 촬영에 필요한 조명, 촬영 거치대 등 촬영 보조 장비와 인테리어 소품을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으며, 랩 내 비치되는 신제품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이 밖에도, 매장 내 한층 고도화된 기술을 접목해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뉴스킨은 뉴스킨 라이브 대구 경북 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챗봇을 연계한 음성 인식형 안내 및 주문을 동시에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로봇 ‘뉴리’를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방문 회원의 얼굴 인식을 통해 매장 내 출석 쿠폰을 지급하고, 개인화된 데이터 기반의 맞춤 매장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이 스스로 상품 바코드를 찍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셀프 계산대를 배치했으며 스마트 픽업 기능을 통해 온·오프라인 전방위로 뉴스킨 고객들의 구매 활동을 지원한다.

한편 스포츠 강좌를 오픈 클래스로 여는 ‘피트니스 라운지’,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뉴카페’, 취미생활 및 문화강좌와 관련된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는 ‘뉴아뜰리에’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도 함께 운영한다. 

뉴스킨 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헤지스
사진 제공=헤지스

LF의 헤지스(HAZZYS)는 지난 해 11월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 H’를 오픈했다. 스페이스 H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가치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로 단순한 매장의 개념을 뛰어넘어 브랜드의 콘셉트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공간이다. 지상 1층부터 루프트 탑까지 약 1200㎡의 규모로 패션부터 예술, 책, 카페, 정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헤지스는 스페이스 H의 1층에 문학동네와 협업을 통해 자유롭게 책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 매월 특색 있는 작가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책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다. 

헤지스와 출판사 문학동네가 협업한 8월의 북토크는 작가 서밤, 블블, 봄봄과 함께 심리 상담을 주제로 오는 8월 13일, 저녁 7시 30분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 H 1층에서 펼쳐진다. 누구나 가질 법한 마음 속 깊은 고민과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고 공감하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으로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석이 가능하다. 

작가 서밤, 봄봄, 블블의 북토크 사전 신청 모집은 8월 5일부터 8일까지 헤지스 공식 인스타그램(@hazzys_official)을 통해 진행되며, 8월 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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