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추석 극장가, 절대 강자 없는 치열한 3파전 예고!
베일 벗은 추석 극장가, 절대 강자 없는 치열한 3파전 예고!
  • 최욱
  • 승인 2019.09.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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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3’ ‘힘을내요 미스터리’ ‘나쁜 녀석들’ 중 승자는 누구?
사진제공 ‘타짜: 원아이드잭’=롯데엔터테인먼트, ‘힘을 내요, 미스터 리’=NEW, ‘나쁜 녀석들: 더 무비’=CJ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 ‘타짜: 원아이드잭’=롯데엔터테인먼트, ‘힘을 내요, 미스터 리’=NEW, ‘나쁜 녀석들: 더 무비’=CJ엔터테인먼트.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된 추석 극장가를 달굴 기대작들이 베일을 벗고 경쟁체제에 들어섰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11일 동시 개봉되는 범죄오락물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 제작 싸이더스)과 휴먼코미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 제작 용필름), 범죄액션물 ‘나쁜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 제작 CJ엔터테인먼트, ㈜영화사비단길)가 최근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공개하고 홍보전에 돌입했다. 

올 추석 성수기는 여름 성수기와 시기가 가깝고 평소보다 기간도 짧아 규모가 예년만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맞춰 각 투자배급사들은 회사의 운명을 걸 만한 대작들이 아닌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물들을 배치했다. 공개된 영화들 중 월등히 앞서는 강자가 없어 올 추석 흥행 대전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 정국이다. 성별 연령별로 선호하는 영화가 나뉘는 상황이어서 누가 승자가 될지는 점치기 힘들다. 
지난해 추석 시즌에는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되고 톱스타들이 포진한 ‘안시성’과 ‘명당’, ‘협상’이 개봉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 한국 영화 위기론이 대두됐다. 대작들의 소모적인 격돌로 공멸을 길을 걸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충무로가 명예회복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석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지 세 편의 면면을 살펴봤다. 

‘타짜: 원아이드잭’.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타짜: 원아이드잭’.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타짜: 원 아이드 잭’, 한국형 시리즈물의 위력! 
‘타짜:원 아이드 잭’은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한국형 시리즈물의 원조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도박 종목이 화투가 아닌 포커인 것이 전작들과 차별점이다.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박정민이 ‘짝귀’의 아들 도일출 역을 맡아 조승우, 최승현의 뒤를 잇는다. ‘돌연변이’로 재능을 인정받은 권오광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완성된 영화는 기대대로 매끈하게 빠진 상업영화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범죄영화의 마스터피스로 꼽히는 1편의 아성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다. 케이퍼무비의 아기자기한 재미와 긴장감은 충분히 즐길 만하다. 그러나 전작들에 비해 뭔가 밋밋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주연을 맡은 박정민은 기대대로 선 굵은 연기로 도일출의 드라마틱한 성장사를 잘 그려낸다. 류승범은 예상대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지만 출연 뷴량이 너무 짧다. ‘타짜 시리즈의 백미로 볼 수 있는 팜므파탈 캐릭터 마돈나 역을 맡은 최유화는 철저한 미스캐스팅이다. 오히려 조연을 맡은 이광수와 임지연의 차진 코믹 연기가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의 장점은 시대의 흐름이 반영됐다는 점. 전작들과 달리 지나친 폭력과 선정성이 자제됐다. 도박판을 둘러싼 폭력은 등장하지만 전작들에 비해서는 수위가 낮다. 전작을 재미있게 본 고정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일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령층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시리즈의 리뉴얼로 보면 성공적인 시도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사진제공=NEW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사진제공=NEW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단순한 코미디로 치부할 수 없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배우 차승원이 14년 만에 자신의 장기인 코미디 장르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마케팅을 하는 작품. 그러나 완성된 영화는 웃음보다 눈물, 재미보다는 감동을 추구한다. 요즘 레트로 열풍에 맞춰선지 전반부에는 쉴 새 없이 웃기다가 후반부에는 반전을 통해 눈물을 자아내는 10~20여 년 전 영화 스타일을 따른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결이 극명히 달라 당황스럽지만 대구지하철참사의 아픔을 소환한 반전의 힘은 엄청나다.  
영화의 주인공은 동생의 칼국수집에서 일을 도우며 사는 지적장애인 철수(차승원). 철수의 평온한 삶에 어느 날 갑자기 존재를 몰랐던 딸 샛별(엄채영)이 등장하면서 파란이 일어난다. 철수가 우연히 샛별의 여정에 동행해 좌충우돌하면서 두 사람은  차츰차츰 가까워진다. 이런 가운데 미스터리한 철수의 정체가 베일을 벗기 시작한다. 반전을 통해 밝혀진 철수의 과거는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저절로 힘들게 한걸음씩 내딛는 철수 샛별 부녀를 응원하게 된다.  동화 같은 해피엔딩은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보다 상쾌한 힐링과 긴 여운을 선사한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장점과 단점이 극명한 영화다. 전반부 코미디는 기획과 연출, 연기 모두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총체적 난국이다. 누구 하나를 탓할 수 없는 모두의 실수다. 코미디인데도 웃음이 도무지 터지지 않은 난감한 상황의 연속이다. 다행히 후반부 실제 사건이 주는 감동이 이런 단점을 상쇄한다. 영화를 관통하는 진정성이 마음을 흔든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좋은 예가 될까?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역대 OC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인 2014년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 원작에 등장한 캐릭터들 중 시청자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전설의 주먹’ 박웅철을 연기한 마동석과  오구탁 형사 역을 연기한 김상중만 영화로 돌아온다. 김아중이 팀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할 사기 전과 5범인 곽노순 역, 장기용이 전직 형사 출신 독종 신입 고유성 역으로 새로 가세했다. 
영화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오구탁 형사는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박웅철, 고유성, 곽노순을 소환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네 캐릭터들이 시종일관 티격태격대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팀플레이로 사건의 전말에 가까워지는 모습이 쫄깃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런 가운데 펼쳐지는 마동석의 논스톱 액션은 현란하다.  
완성된 영화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나뉠 만하다. 엄청난 물량이 투입된 가운데 펼쳐지는 타격감 높은 액션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나름 만족할 수 있다. 전반부 고속도로에서 일어나는  호송차량 탈주 장면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큼 압도적이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될수록 곁길로 빠지는 엉성한 전개와 거칠고 투박한 만듦새는 관객들을 지치게 만든다. 결말부 뜬금없는 반일 코드는 실소를 자아낸다. 오락적 재미는 잡았지만 완성도는 낙제점이다.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좋은 예’로 꼽히기는 힘들 듯하다. 

최욱(연예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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