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2000년 이후 35.4% 영업이익률

국내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 19곳은 2000년 이후 영업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G를 비롯한 13개 기업은 평균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기업들이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올해 2분기까지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개별 기준)을 조사한 결과 총 19개사가 7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그룹(호텔신라·에스원), 현대차그룹(현대모비스·현대제철), SK그룹(SK텔레콤·SKC) 계열사가 각각 2곳이었고, 포스코그룹(포스코)과 GS그룹(GS홈쇼핑) 등이 1곳씩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유통 기업이 4개로 가장 많았으며, △철강·석유화학·식음료(각 3개), △자동차·부품(2개), △통신·제약·생활용품·서비스(각 1개)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IT·전기전자와 조선·기계·설비 등의 업종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재계 1위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지난 2008년 4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후 42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00년 이후 한번도 영업손실을 낸 적이 없는 기업 19곳 중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KT&G로 무려 35.4%에 달했다. 

이밖에 SK텔레콤, 솔브레인, 한섬, 포스코 등 13개 업체도 평균 10% 이상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는 "이번 조사는 2000년 이후 줄곧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비(非)금융 상장사 277곳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5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전체의 18.1%인 50곳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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