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도 폴더블폰 15일 출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5G(사진=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5G(사진=삼성전자)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대전이 임박했다. 15일 화웨이가 폴더블폰 메이트 X를 출시했고 삼성전자는 16일 중국 본토에서 갤럭시 폴드 4차 판매를 예고했다. 주말 폴더블 폰 대전이 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세계 최초 완성품 폴더블폰 수식어를 놓고 격돌을 펼쳤으나, 삼성전자가 지난 8일 갤럭시 폴드를 중국 시장에 며칠 앞서 출시하면서 기선을 제압한 상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오전부터 온라인 스토어에서 폴더블폰 메이트 X를 판매한다. 메이트 X의 가격은 1만6999위안으로 정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보다 1000위안 더 비싸다. 메이트X는 5G 전용 제품으로 출시됐다. 반면, 갤럭시 폴드는 중국에선 4G 전용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1·2차 갤럭시 폴드 완판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주말 추가 판매에 돌입한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8일 중국에 처음 출시돼 완판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2초 만에 매진됐다. 이어 11일 시작된 2차 판매에서도 제품이 모두 팔렸다.

중국에서 선보인 갤럭시 폴드는 LTE 모델로 가격은 1만5999위안(약 265만원)이다. 기존 스마트폰보다 높은 가격이지만, 메이트 X보다는 1000위안가량 저렴하다. 가격 차이뿐 아니라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을, 화웨이는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택했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구글 모바일 서비스 지원 중단 문제 등에 처해있고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자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최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애국심에 기반한 소비 움직임과 맞물려 3분기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만 40%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메이트 X는 '저온 사용 금지'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의혹을 사고 있다. 저온 사용금지 기준은 영하 5도 이하에서는 폴더블 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로, 중국내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때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2015년 7%대로 점유율이 떨어졌고, 지난해부터는 1% 미만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여세를 몰아 갤럭시 폴드 5G 모델도 중국 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W20 5G'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W20 5G는 갤럭시 폴드 5G라는 관측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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