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4시부터, 기본요금 4천원

'타다'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카카오의 대형승합택시가 출격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형 승합 택시 서비스 ‘카카오 T 벤티’가 11일 오후 4시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현재 대형승합차로 운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타다'가 이른바 '타다 금지법'의 등장으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카카오가 대형승합택시 서비스를 내놓은 셈이다.

대형승합 택시는 배기량 2000㏄이상의 승용자동차(승차정원 6인승 이상 10인승 이하) 또는 승합자동차(13인승 이하)를 사용하는 택시를 말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2인승 스타렉스 차량 100여대를 활용해 서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본요금은 2㎞당 4000원이다. 이후 거리요금은 131m당 100원이며 시간 요금은 40초당 100원이다. 탄력 요금제를 실시하며 실시간 수요, 공급에 따라 0.8배~2.0배로 요금이 달라진다. 다만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0.8배 요율을 적용하는 만큼 일반 중형택시보다 엇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기존의 카카오T택시 이용방식과 동일하다.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고 주변에 차량이 있을 때만 카카오T벤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가 공지된다. 차량 외관에는 카카오프랜즈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 캐릭터가 입혀졌다.

모빌리티는 올해 8월부터 벤티를 운전할 기사를 모집해왔으며, 서울시로부터 앱 미터기(요금계산기) 검정을 받는 등 물밑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벤티는 우선 소규모 베타 서비스로 시작해 사용자 반응을 살펴 가며 점차 서비스 영역을 넓혀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벤티 출시를 위해 현재까지 택시 업체 7곳을 인수했다. 택시 면허는 600개 이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티는 기존 택시 면허 체계를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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